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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나는 님"께


BY bunny1 2000-08-12

지금 님의 글을 읽고 놀랐습니다.
제 가치관과 너무도 똑같아서요..가끔 친구들은 제게 그러죠. 그래도 아직 우리나라는 어쩔수없다구요. 이런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늘그렇게 어쩔수없이 살수밖에 없는거라 생각을했고, 내가 잘못된 사고를 지닌건 아닌가 생각해보기도 했거든요..
맞아요.. 님의 말씀 너무도 맞습니다. 고부간의 문제들의 열쇠는 지금의 세대에게 달려있다고까지 감히 생각합니다.
며느리 이기전에 자유의지를가진 한 고귀한 인격체 아닌가요?
무엇보다도, 윗물이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거 정답이에요.
며느리는 초보고,시어른은 세상물정 다아시는분인데 존경할수있는모습을 보이면 자연 따르게되는거잖아요. 따스한맘으로 정말 딸같이 대하신다면 베푸신다면 어떤며느리가 제멋대로이겠어요?
전 저를 당신의 소유물이아닌 한 인격체로 보아주시지않는다면,최후의길을 택할겁니다. 몇달 살지 않은 새댁이 이런말 한다고 욕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죠? 제 친구들,사촌언니들 모두 그럽니다. 정말 너희 시어머니는 연구대상이라고요. 저는 한편으론 보수적인부분도 강합니다. 자아가 생길때부터 이혼이란건 내사전엔 절대 없다. 그러니, 나이에 연연하지 않고,평생살 사람이니 오직 사람 하나만 놓고 생각하자구요..이것이 제 실수였어요.
사람하나만 본것이... 저라는 존재는 저의 부모님께도 소중한존재에요..전, 이혼을 해서라도 저를 찾겠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일을 없도록 무지하게 무지하게 노력을 할겁니다. "화가나는 님"! 혹시 여성학 공부하시나요? 이성적이고 논리정연한 말씀이 마치 전문가 같아요..
괜찮으시다면 앞으로도 많은 조언 받고싶습니다..
제 멜 주소- atombunny@hanmail.com 이에요.. 제게 해주고 싶으신말 있으시면 부탁드릴게요..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