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결혼3년차.하지만 아직 아기가 없지요.
한번 아기를 가졌다가 포기를 했고 그뒤 1년이 다되도록 생기지 않으니 이젠 포기가 되고말았어요.
우리 동네엔 젊은층이 많아 아기를 안고있거나 손에 끼고 있는데 그런 모습을 보면 가슴이 허전한것이 언제 나도 그럴수있을까하는 생각에 한때 나도 배에 아기를 품은 적이있었다는것이 믿기지않아져요.
만약 내가 아기를 가지게 된다면 제일 하고 싶은것은 부푼배를 자랑하고 싶고 낳게 된다면 입구에서 아기를 달래고 싶고 한밤중에 우는아기 달래고 싶고 또 신랑 퇴근할때 입구에서 기다리고 싶고 신랑에게 안게하여 쇼핑을 하고 싶은것.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부부는 자신감을 잃어가고 이리 나이먹어가는데 중압감을 느껴가게 된답니다.
이제 다음달이면 추석인데 그러면 시댁친지들을 보게 되것이고 그별난 어른들은 별난소리를 감당해 내야하겠지요.
얼마나 못박는 소리만 골라하시는지,본인의 고충이 얼마나큰지 생각도 못하시면서 그런 소리를 하셔야 아기가 들어선다고 생각하시는양. 매번 명절이나 행사가 있을때면 울면서 집으로 돌아옵니다. 너무나 서러워서...
그래도 추석전엔 생길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전생에 무슨 죄가 컸었는지 아기 잃고 생기지도 않고.
쉽게 아기를 가진 사람들은 그것만으로 행복하다는것을 알기나 할까...?
결혼을 하면 아기있는것으로 면죄부가 된다던데... 결혼하면 마냥 행복할것만 같았던 신혼 바로 그순간이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