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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이 싫을땐 어떡해요?


BY 송아지 2000-08-15

결혼9년차 주부랍니다.
둘째아이 낳고선 신랑이 점점 미워지기 시작하데요.
서로의 가정환경이 틀리게 자라다 보니 맡지 않는 부분이 많은걸 알게 되었어요.
결혼은 둘만하는것이 아니라 집안과 집안이 하는 거란걸 왜 지금에서야 깨달았는지... (엄마말 안들은 결과)
하는짓도 애들같고 잘삐지고 자기위주로 생각하고 이런것저런것 잘 챙기지도 못하고, 보면 볼수록 정말 싫어져요.
나이차가 나다보니 (6살) 생각도 서로 많이 틀려요.
전 단순한데 그아저씨는 복잡미묘 해요.
무슨생각이 그리 많은지 알다가고 모르겠어요.
자기가 하라는데로 행동하라고 그러질 않나, 머리도 내맘데로 못할정도 니까요. 자기가 하는 행동은 모두가 옳다고 생각하나봐요. 말해야 듣지를 않으니 전 말하지도 않고 살아요. 그러다 보니 울엄마 한테 저만 혼나요. 신랑 버르장머리 못고치고 산다고... 제가 봐도 어쩔땐 정말 버릇이 없을 때도 있으니까요.
반대할때 잘생각했어야 하는데... 엄마가 다 옳았어요. 지금은 할 말이 없어요. 울엄마에게는 ... 고마움도 모르는 사람이예요
애들도 봐주고 했는데도 입싹닦는 그런 사람이예요.이혼생각이 요즘은 자주들어요. 아이가 하나라면 했을꺼예요. 하지만 둘이고 아이들 얼굴보면 참고 살아야지 라는 생각이들어서...
지금도 밥먹다 말잘못했다고 숟가락 놓고 티브봐요. 그런 뒤통수 조차 싫어요.잠자리도 정말 싫고요.지금성격 많이 좋아진가라 형님들 말해요. 울 형님들 이아저씨가 제일 무섭데요.화나면 앞뒤 안가린다나? 아마 이런얘기 쓴거 알면 난리 날꺼예요. 자기 얘기하는것 안좋아하거든요. 보면볼수록 정이 들어야 하는데 전 자꾸 싫어지네요. 어쩌야 좋을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