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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너무 아파요.


BY 편두통 2000-08-16

머리가 너무 아파서 저도 글을 씁니다.
저는 작은 동네에서 약국을 한지 1년 됐어요.

오늘은 약국 폐업하는 날!
머리가 무거워서 쏟아질 것 같아요.

제의지로 어떻게든 버텨볼까 했는데, 재정적으로
도무지 힘이 들어서 손을 들었어요.

오전 8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예전에는 엄마 병원비라도 약국하면서 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지금 엄마는 하늘에 계시고, 이산가족처럼 살아 계시면,만나서
하소연이라도 하련만...

전세금이라도 받으면 빚이라도 갚을텐데...
그게 더 걱정이랍니다.

건물이 나가야 전세금을 주신다는 주인아저씨 말씀!

제가 주인이라도 그럴거야.
한편으로 이해하면서도, 갚을 돈은 짐으로 느껴집니다.

의약분업!
의사약사 협력하믄 참 좋은 제도인 줄 알았는데...

작은 동네약국은 결국 문을 닫네요.

돈 있고 힘있는 사람들은 살아남겠지요.

어디로 가야 할 지 잘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