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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못다한 얘기가....


BY 비처럼 2000-08-16

아까 못한얘기가 있어요.
시동생 부부는 아직 식을 올리지 않았답니다.
둘이 사귀기로 한지 일주일 만에 자취하던 짐을 들고 저희집(시동생이 쓰고 있더방)으로 들어와 산답니다.
저희 시부모님이 그렇게 하라고 했다더군요.
저희 식구와는 상의도 없이 말입니다. 저희 남편은 큰 아들이라 부모님이 시키면 그냥 거의다 따르는 편이랍니다.
시부모님이 저한테는 뭐라고 하셨는지 참 어의가 없더군요.
"하나뿐인 시동생 너희가 잘 데리고 있어야지 않겠느냐. 애미 니가 잘 해줘라. " 그말씀이 다랍니다.
저번에 저희 남편이 동서에게 "제수씨 혼인신고라도 해두죠?"라고 했더니 동서하는말..."좀 더 지내보구요." 기가 막히지 않습니까? 아무리 철이 없더라도 같이 산지 두달이나 ?榮쨉?더 지내보고라니요...
저흰 그말에 할말을 잃었습니다.
저희 남편은 저한테 좀더 지켜보라고 시간이 좀 지나면 나아지겠지 그말만 합니다.
시동생과 같이산지 1년반 그동안 시동생은 직장도 다녔고 지금은 둘이서 같이 벌고있는데도 생활비는 고사하고 집에 화장지, 음료수한번도 사온적이 없었죠.
제가 뭐라고 한마디 하려하면 남편은 그럽니다. 형이 동생한테 돈을 받아야겠냐고...
솔직히 말하면 시동생을 데리고 있으면서 카드값 갚아주느라 들어간 돈이 만만치 안습니다.
그런데도 형이라는것때문에 부모님도 형이니까 좀 참아라 라는 말씀만 하십니다.
전 지금이라도 시동생 부부에게 따로 살으라고 하고싶은데 저희 남편은 저에게 조금만 손해본다치고 좀 참으라고만 합니다.
저희 남편을 생각하면 답답하기만 합니다.
다른사람에게는 싫은소리 하기 싫어하면서 왜 저한테만 참으라고 하는지...
한번은 주말에 저희 식구가 밤낚시를 같다온적이있었어요.
일요일 저녁에 돌아와보니 집이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시동생부부는 아침 9:30분에 출근해서 저녁 10:00 에 퇴근을 하는데 아침에 바빴는지 라면 먹은 그릇에 과자 봉지, 과일 껍질까지...... 피곤한데 집 치우느라 2시간이나 걸렷어요.
너무 바보같이 살고있는 제가 한심하기만 합니다.
생활비는 받지 말라고 하고 어떻게 해야 될까요.
좋은 말씀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