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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주세요...


BY 눈물 2000-08-16

오늘 아침 어제남편이 입었던 셔츠를 빨으려는데 낙서를한 쪽지가 나오더군요.
시도 적혀있고, 노래가사도.
그런데 한쪽에 이상한 글이 보이더군요.

지금에서야 처음으로 진짜 사랑을 하는 사람이 생겼다고....
사랑을 말할수 없어 가슴이 아프다고...
그녀의 행복을 바라면서도 나에겐 그녀뿐이라고....
말못하는 내가 바보같다고.
바보같이 살고있는 내자신이 밉다고.....
그리고는 그이의 이름 화살표 바보, 그옆에는 동그라미 두개 화살표 천사라고 적혀있더군요...

그글을 읽는 순간 앞이캄캄한게 아무것도 보이질않았어요.
저는 결혼한지 7년째 두아이를 두었죠.
항상 식구한테 잘하는 자상한 사람이었거든요.
그래서 더 가슴이 아파요.
요즘 그이가 술마시는 일이 잦아지기는 했지만 뭔가 속상한게 있겠지 했는데....
그런게 아니었나봐요 이젠 전 어떻해야 되나요?
이대로 모르는척 해야하는지, 아니면 물어봐야 하는지...
정말 울고만 싶답니다.
저랑 남편은 동갑이예요. 결혼후 신혼 재미도 없이 허니문 베이비로 결혼 생활이 시작되어서인지 벌써 권태기가 온걸까요?
저는 아직도 그이를 보면 사랑스럽기만 한데...
어쩌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