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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을 눈물로 맞이한다.


BY 해바라기 2000-08-18

우리남편 잦은 술자리에 업무량이 많아서 거의 늦게 들어오는
편이예요. 신혼초부터 거의 그렇게 살아왔던것 같아요.
사실그래서 잠자리도 신혼초부터 지금까지 거의 만5년을 살아왔
는데도 불구하고 한달에 겨우 3-4번정도의 의무감으로 해왔지요.
그래서 살다보니 왠지모를 화가, 속상함이 생기더라구요.
괜실히 남편이 회식이 있다고 하는날에는 남편을 한편으로는
이해를 하면서도 이유없이 남편이 미운거예요.
가끔은 이런 제 자신을 생각하면서 내가 왜이러나 피곤한사람
에게 잘해줘야하는데....하면서도 얼굴만 보면 마구 화가나고
짜증이 나더라구요.
16일이 남편생일이였어요. 그럼 가족끼리 오봇하게 저녁이라두
먹어야 되는것 아닌가요.
근데 그날두, 회사에서 회식이 있다구 저녁먹구 들어오구
그다음날인 어제도 회사아는사람이 저녁산다구 저녁먹구 들어왔
더라구요...
세상에 그래 좋아요. 근데 이런 복합적인것들이 화가 나면서
가장 많이 화가 났던건 우리남편 요즘 계속 저랑같이 안자요
따로 다른방에서 혼자 자더라구요.
잠자리도 같이 잘 안해. 그렇다고 옆에서 살 맞대고 자는것두
아니고 떨어져 생활을 하니 내가 뭐 파출부고, 애들 봐주는 보모
도아니고 이게 뭔가 싶더라구요.
그래서 오늘 아침부터 울상을 하고 있었더니 아침먹으면서 소리
소리 질러대면서 하는얘기가 힘든것 티내지 말래요.
그러면서 하는 얘기가 "그래 난 놀러다닌다. 어머니께 애 맡기고
너두 놀러 다녀라"하면서 마구 화를 , 소리를 질러대더군요.
그러더니 얼굴한번 안보고 그냥 나가버렸어요.
글쎄 제가 성격이 좀 이상한건지 모르겠어요.
남편에게 집착하지 않으려고 애쓰지만 사실 그게 잘 안되더라구요..우리남편 외박하구서는 자기가 먼저 화내는 사람이예요.
아! 이 아침 서글픈 생각이 마구마구 드네요.
한편으론 우리남편 죽이고 싶도록 밉고요. 이러면서도 같이 살아
야 하나.....
그래도 글을 올리고 나니 조금은 화가 풀리는것 같아요.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