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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차암~~


BY ? 2000-08-18

비가 오락 가락 날씨가 흐리네요.
아침부터 앉아 님들의 글을 읽고 있자니 마음이 묘해집니다.
대부분 남편과의 갈등이 님들을 힘들게 하고 있네요.
전 결혼 5년차 부부인데요. 저희 부부는 너무너무 사이가 좋지요. 우리 아파트에서 소문난 잉꼬부부로 살고 있어요. 하루에 적어도 다섯번은 집으로 전화를 하고 저를 대할때는 다정다감 그자체지요. 간혹 의견이 틀려 싸울때는 있어도 서로 무시하는 발언을 하거나 소리를 지르거나 저한테 신경질을 부리는 일은 아직 한번도 없이 살았어요.
그런데 전 결정적으로 아이가 없어요. 그래서 많이 힘들고 외롭게 살고 있지요. 자연유산을 몇번 하고는 이제 생기지를 않네요. 그냥 둘이서 서로 마주보며 조용하게 조용하게 살아가고 있는데요. 아직은 그래도 30대니까 잘 사는데 아이없이 남편이 늙어가는 꼴을 볼 생각을 하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네요.
다들 집집마다 한가지씩은 뭔가 문제들이 있는거 같아요. 전 남편하고 지지고 볶고 싸우며 살아도 하루하루 다르게 커 가는 아이가 있으면 그쪽이 훨 낳을듯 싶은데요.
남편이 미우면 아이를 보고 웃으세요.
꽃같이 예쁜 아이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