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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너무 싫어요


BY 무명 2000-08-18

남편은 직장이 없답니다.
결혼한지 2년9개월째인데..
지금까지 실업자로 있답니다.

전 제가 혼자 벌어 생활하는 그 자체는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좀 힘들어요.. 아니.. 사실은 많이 힘들어요..
하지만 참으려고, 이해하려고 많이 노력한답니다.

하지만 참을 수 없는건,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는 남편의 마음이에요.
남편은 아니라고 할지 모르죠..
하지만 제가 볼때 그렇습니다.
어젠 제가 전용선 설치해주는 일이라도 임시로 해보지 않겠느냐고 했죠..
하는 소리가 그건 안해본 일인데 어떻게 하겠느냐고 이러는 거에요..

누군 첨부터 일해본 사람 있어요?
누구든 다 시작하면서 배우면서 일하잖아요.
어젠 기가 막혀서 암말도 하기 싫더라구요.

남편이 언젠가 그러더군요..
전 운이 좋아 요즘 한참 뜨고 있는 컴퓨터를 시작하게 되었다고요..
아니랍니다.
하루하루 변해가는 컴퓨터 분야에 적응하기 위해, 늘 공부하고, 노력했답니다.
조금 알던 컴지식으로 지금까지 제가 남아있을수 없죠.

남편나이 35인데, 걱정입니다.
남편의 생활 습관을 본다면 평생을 그런식으로 놀아도 걱정없을 사람인데,,
더이상 참기가 힘들어요.

오늘은 너무 속상해서 오전내내 눈물이 나오는걸 참느라 혼났답니다.
어차피 사랑없이 한 결혼.. 정이라도 생기겠지라며 살았는데..
이젠 정말 아무것도 생각하고 싶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