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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귀한 자식이랍니다


BY 화나 2000-08-18

저희 시댁 이야기 좀 하려해요

저는 결혼 한 지가 10년이나 되었는 데도 도대체가 시댁식구와는 적응이 안돼요

항상 저희 어머님은 제가 이기주의 적이라면서 당신은 딸과 두아들외엔 아무도 생각하 질 않는답니다

언젠가 설에는 제가 시댁에서 아침에 차례상을 차리는 데 왜 서둘러 차리냐면서 조금 있다가 음식을 차리라데요
그래서 저는 배 고픈 것도 참고 기다렸는 데 알고 보니 어머님은 가까이 사는 시집간 딸과 고모부가 오시길 기다린 거예요

그렇게 저흰 오후 1시에 차례를 지낸답니다. 고모부내외때문에...
고모네 식구들은 차례지내고 나면 시댁은 잠깐 갔다,저희집으로 오면서, 저에게는 아침에 친정식구에게 전화조차 못 걸게해요
이유인즉 정월 초하루에는 여자가 전화하는 게 아니라나
그리곤 저희 신랑에게는 고모사돈어른에게 찾아 뵈라나요?

너무 웃기지 않나요? 저희 집엔 전화도 못하게 하면서
저희 신랑과 시집간누나 시아버지가 무슨 상관있다고 정월 초하루에 찾아 뵈라니 정말 상식밖이예요

그리고 최근 일이랍니다
며칠전 지금껏 그래 온 것처럼
휴가철이 되어 시어머님과, 고모가족이랑 휴가를 보내게 되었어요
물론 저희 집에서요
저는 결혼 10년 동안 저희 가족끼리 휴가를 다닌 적이 없어요.
모두 그렇게 사는 지 궁금해요?
항상 시댁 식구와 보내는 휴가
비가 와도 어디를 가자면 고모내외가 움직이는 대로 따라가야하고, 가고싶지 않아 안가면 그것은 죄가 되고
피곤해서 잠자리에 일찍 (새벽1시)들면 삐졌다고 화내고, 정말 당신들은 휴가일지 몰라도 저에겐 전쟁아닌 전쟁인걸 왜 그리 모르는지
그렇게 4일을 놀다가면서도 듣는 인사는 올때가 못된다는 고모말과 당신 딸에게 푸대접했다면서 나무라시면서 삐져간 어머님

당신 딸이 귀하듯이 저또한 귀하게 자란 딸인데 저는 왜 항상 이런대접을 받아야 하나요? 이것이 시집살인가봐요



저는 오늘도 시어머님과 냉전 중이예요.
시집간 딸 밖에 모르고 막내아들만 귀하게 여기는 우리어머님...

항상 당신 주장이 옳다면서 언성 높이시는 데 저도 귀하게 자란 딸인걸 알았으면해요.
너무 속상해서 몇자 적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