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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픈 효자 며느리....ㅠ.ㅠ..ㅠㅠ


BY 김인숙 2000-08-18

저는 무지 효자와 결혼한 녀자임다.....
효자 며느리가 이토록 어렵고 고행의 길이였다면 하지 않았을것을 발등을 찍으며 후회함다.
힘들어서 모든 일을 하여도 표가 나지 않은것은 물론이고 칭찬을
모두 남편이 다 듣습니다.
시댁에 가면 또 어떻습니까....
다른 며느리보다 구박은 더 받으면서 일은 다른 며느리보다 배로
일하고 쉬는 것도 눈치보이는 이 효자며느리의 심정
그것이 벌써 11년째 임다.
해가 거듭나면 괜찬겠지 하고 자기 자신을 위로하면 산지도 꽤
오래건만 그 효자며느리라는 하나로 마음고생 몸고생 하며 이 날
까정 뭐가 좋다고 효자아들하고 살고 있슴니다.
울기도 무지 울었습니다.
안 살고 싶은 생각도 안한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한가지 신랑이 좀 생각해주니 그거 믿고 이 날까정 살았
지요..
그래도 시댁식구들하고 있으면 항상 찬밥이고 얄미운 며느리일 수 밖에 없습니다.
나도 아들이 둘 있지만 울 아들들 장가보내면 나도 그럴까가 의문임다.
여자라는 이유하나로 사랑하는 남자을 선택한 이유로 이토록
고행의 길을 걷는다는 것은 불공평한 처사임다.
다시 태어난다면 남자로 태어나고 싶습니다.
이 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남자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