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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을 보고나니 돈버리고 기분나쁘고.조언을 바랍니다.


BY 서러운이 2000-08-22

오늘은 정말 생각하기도 싫고 맥빠지는 날입니다.
무슨 바람이 불어선지 답답한 마음에 잡지에난 광고를 보고 점을 보러 갔습니다. 생전 처음 보는 거라 많이 망설인 끝에 보았는데 나참 기가막혀서.
남편과 이별수가 있다나 뭐래나, 결혼한지 3년이 다되가는데 아이가 없어서 물어 보았더니 내가 살이 껴서 아이도 잘 안생기고 남편일도 잘 안될테니 살풀이를 하라고 꼬드기더군요. 비용이 무려 2~3백만원이라고 하면서 이런정도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면서. 나온 점괘만해도 기분나쁜데 그런 거금을 들이라며 몰아붙이는데 너무 기가 막히더라구요. 아이때문에도 마음고생하는데 이런 어처구니 없는 말을 들으니 기분이 정말 상했습니다.
돈을 줘가면서 기분상하고 제자신이 정말 어리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히려 오기가 생기더군요. 어디 두고봐라 보란듯이 잘 살테니.그리고 그길로 성당에 가서 예비자 등록 신청서를 가져 왔습니다. 종교를 가지고 열심히 봉사도 하고 착한일 많이 하고 살면 저도 좋은일이 생기리라는 생각에서.
한편으로는 좋은 점괘가 나올때까지 계속 봐버려?하는 생각도 듭니다. 더더욱 기분나쁜건 복채를 잘못 세어 1만원은 더 준것입니다. 점쟁이는 받고도 아무내색도 않고 그냥 넣더라고요.
어쨌든 아직까지도 충격이 가시지 않고 매우 찜찜한 기분입니다. 누가 위로 좀 해주세요. 조언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