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656

내 삶이 왜 이런지..


BY 예쁜이 2000-08-25

얼마 전 시어머니가 대수술을 받았습니다. 외며느리인 탓에 열심히 병원에도 다니고 수술비랑, 간병인비용 등등 모두 우리 책임이려니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10원 한장 보태지도 않는 시어머니와 시누이.. 그것까진 참을 수 있었는데 한 두어달 쯤전에 시어머니 전화가 왔는데 김치냉장고 어떻게 사용해야 하느냐는 거예요. 시누가 김치냉장고랑 세탁기를 사줬대나 어쨌대나, 어렵게 살고 있는 아들네는 병원비 500만원정도 들었는데 시누이는 돈이 없다고 못낸다고 했는데 김치냉장고 보기만 해도 치가 떨려요. 처음에는 병원비땜에 미안해 하시는 듯 하더니 시누가 사준다고 하더라도 우리에게 미안한 듯 연극이라도 하시면 덧나나요? 너무도 당당하게 ... 아들이 무슨 보험이나 적금이라도 되는 듯 생각하시는 시어머니들.. 아들은 그렇다 치더라도 며느리는 아닌데 말입니다. 30년 가까이 애지중지 키워주신 친정 부모님 얼굴 뵙기가 민망할 정도입니다. 제 삶이 왜 이리도 꼬이고 또 꼬이는지 정말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