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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꼭 찔리네요


BY audhr07 2000-08-29

님의 글을 읽고 전 지금이 가슴이 꼭꼭 찔립니다.
우리는 딸만 셋입니다.딸들인데도 셋이 어우러져서인지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뛰고 떠들고 ... 정말 아래층에 사는 집에
항상 미안하고 죄송했습니다. 지나다니다 마주치거나 하면 죄송하다고..사과드렸습니다.
그런데 그분들은 오히려 '애들이 클때는 다그렇죠!'하면서 괜찮다고 하시는겁니다. 그러니 저는 아래층 사람들이 너무 고맙고
그래서 더친하게 지내게 되고 , 될수있는한 밤 8시이후는 절대 뛰지 못하게하고 될수 있는한 앉혀놓고 책을 읽어주었습니다.
그덕에 우리 아이들 엄마가 동화책 엄청 읽어줬지요.
지금은 아이들이 11살,9살,9살이라 그리 뛰거나하진 않아요.
항상 아래층 사람들에게 고맙게 생각하고 우리는 이웃을 잘만난것 같아요.우리 아파트에도 웃층 아이들이 시끄럽게 해서 싸우는 일이 가끔 있었거든요.
그런데 우리집 웃층은 몇년 전까지만해도 조용했었는데 이제 그새댁도 아이가 둘이나 생겨서 곧잘 콩콩대고 뛰거든요.
하지만 우리는 그 소리가 하나도 시끄럽게 느껴지지 않더라구요.
오히려 '아이고 녀석들 좀 컸다고 뛰어 다니네~~'하고 귀엽게 느껴지는거예요.제가 우리 아이들 때문에 지은 죄(?)가 많아서일까요?
하여튼 님도 이제 임신하셔서 곧 귀여운 아기가 태어날텐데 ...
아이들은 정말 통제가 잘안되고 ..아이 키워 보시면 조금은 이해가 되실지도 몰라요. 사실 아파트란 공간이 공동인만큼 지킬건 지키고 살아야하는건데...미안해요. 님의 속상한 마음에 조금도 위로가 안됐을텐데.
아이 여럿키우다보면 마음도 너그러워질수 있는건지*^0^*~~~~
태교 잘하시고 마음 누그러트리시고 예쁘고 건강한 아기 낳으세요.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