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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럴까?


BY sh 2000-08-30

이틀이 지나니 좀 나아지네요. 우울한 기분을 없애려고도 했지만요. 70대이신 친정 부모님의 사이가 안좋아요.
외출시나 자식들이 모인자리에선 싸우는 부부같지 않죠.
다들 화기애애 하달까 자식들에게 서로 잘보일려고 하는것 같은...

어머니가 오셔서 항상 아버지에 대한 불만과 싸웠던 이야기들을 해서 알고있었고 그냥 여자들이 남편에 대한 험담을 털어놓는데 같이 들어 주면서 조언도 하면서 한 세월이 오래되었죠. 털어놀때가 딸뿐이 더있냐 하는 소리를 들어가면서...

얼마전 새벽1시에 자다말고 아버지 전화를 받았어요.
어머니와 싸우시고 풀길이 없어 하셨다나요.
언젠가도 연락이 와가보니 조그만 아파트에 불은 끄고 싸움 분위기란 정말 한심하더군요.

왜 이런일이 반복될까? 늙어 가면서 다툴힘이 남아 있을까?
지겹지도 않나?

해명차인지 어머니가 오셔서 그간의 일을 말씀하시길래 싫은 소리 했죠. 계속 반복되는 싸움이야기 듣기도 싫고 두분이 해결하시고 이런이야기 할려면 오지도 마시라고 했더니 점심드시고 가시라는 소리도 뒤로한채," 점심도 안먹고 다시는 너희집에 안와" 하시면서 가셨어요.

이대로 훌쩍 떠나 살고 싶어요.
아무런 생각 하고싶지 않고 그냥 바다 앞에 서있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