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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식이 상팔자?


BY 아이둘 2000-08-30

자식농사 하나는 잘지었다는 말을 듣고 싶은 평범한 아줌마입니다. 9년터울로 이번에 즈믄둥이를 낳았습니다.
큰아이의 문제가 너무 저를 힘들게 해요.(둘째 육아도 만만치 않은데...) 큰아이는 유치원때부터 혼자노는걸 좋아한다고 선생님께서 걱정하시고 상담도 해주시고 했는데 학교들어가서는 더 심해져 이제는 친구도 없고 심지어 교감선생님이 아빠를 불러 이야기를 할정도랍니다. 사정이 있어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는데 항상 밥을 남겨 오는거예요. 왜그러냐고 물었더니 밥이 맛이 없고 혼자 먹는다고.
너무 오래 혼자 커서 그런지 자기것에 대한 소유욕이 굉장히 심해요. 친구들이 어쩌다 놀러와도 자기 허락받고 컴퓨터도 하라그러고 게임도 허락받고 하게 하고 과자도 자기가 안먹는 것만 주고 엄마가 봐도 같이 놀고 싶지 않게 얄밉게 행동해요. 엄마가 아무리 타일러도 잘 고쳐지질 않아요. 게다가 아빠는 조용히 타이르는 법 없이 윽박만 지르고 무섭게 혼내켜요. 둘째 아이는 너무 이뻐하면서 큰애한테는 좋은 소리로 이야기하는 적이 거의 없어요. 그래서 저하고 많이 다툼이 생겨요. 우리 아이 어떻게 하죠? 10년을 키웠어도 잘 모르겠어요. 자꾸 속상하기만 하고 아빠한테 야속하고 제 자신이 너무 무능력해 보여요. 둘 셋을 낳아도 잘만 키우던데 나는 왜 이런지....
여러 속사정이 있지만 다 털어놓을 수도 없고 무엇이 문제인지 우리 아이의 미래를 좀 보았으면 하는 마음이예요. 이젠 내가 왜 둘째를 낳았을까 하는 맘이 많이 들구 미안하구 결혼한게 후회두 되두 무지무지 마음이 힘들어요. 자식 농사 잘하는 방법좀 가르쳐 주세요. 무능력한 엄마가 힘들게 썼습니다.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