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658

저걸 콱!!!! 뚜들겨 깨버려~~~~


BY 원추리 2000-08-31

여기 오신 여러님들!!

여긴 아줌마 싸이트라 아줌마만 오는줄 알았는데 아저씨들도 온다니까 좀 그렇네요.
어떻게 아저씨들 추방할 방법은 없겠죠?

저도 쳇팅하다 속상한 애기 하려는데
앞전분도 속상하셨군요.

전요 인터넷한지 인제2달 정도된 초보거든요.
근데 쎄이클럽이란 쳇팅 싸이트를 들어가 봤더니
참 재밌더라구요

거기 들어가면 아이디에 마우스만 갖다대면 사는곳과 나이 성별이 나오잖아요?
그래서 전 거기가 참 맘에들고 재밌더라구요.

그래가지고 쳇팅을 하기시작했어요.그런데 첨엔 다른방에 들어갈줄 몰라가지고 남자들한테 1:1대화신청오면 그냥 했어요.
쳇팅은 원래 그렇게 하는줄 알구요.
우리 아저씨랑도 같이 보면서 한적도 있구요

그러다가 인제 다른방이 있는줄 알구서는 그뒤로는 아줌마 있는방에서만 했어요.근데 아줌마만 있는방이 별로 없고 다들 남자 여자 섞여 있드라구요.
그래도 남자만 있는방은 절대 안 들어갔어요.
왠지 겁나고 꼭 제비들 처럼 따라 붙을것같은 생각도 들구요.

그러다 하루는 젊은 남자 한 사람하고 (저 보다 8살 연하)다른 아줌마 한 사람하고 쳇팅을 했어요.
지극히 건전한 대화들만 나눴죠.끝내고 나갈려는데 이 젊은 남자가 우리들이 맘에 든다고 친구로 해 놓겠대요

전 그때는 그게 뭔지도 몰랐죠.
근데 그뒤로 이 남자가 내가 쳇팅방에 들어가기만 하면 어떻게 알고 쪽지가 오는거에요.
또 하자구요.그래서 첨엔 자꾸 바쁘다고 거절 했는데 자꾸 오더라구요.그래서 간단한 쪽지만 주고 받고하다가 그뒤로 쳇팅은 3-4번정도 했어요.

에고고~~~그런데 '쪽지함'이란게 있더구만요.하루는 딸이랑 신랑이랑 같이 또 쳇팅을 하는데 딸이 쪽지함에 쪽지가 많대요.
어머나~~~ 그래서 뭔가 하구서 쪽지함을 열어 봤더니 글씨~~
그 남자한테서 여태 온 쪽지가 그냥 수도 없이 많아요.3-40개는 되ㅆ나봐요.

아~ 그런데 그놈의 쪽지에 쓰인 말이 거의다 "님아 뭐혀?"라든가 아니면 뭐 " 왜 그 방에 잘 안 들어가지징?..."
아뭏든 대게 친한 사이처럼 쪽지가 다 그렇게 써 있는거에요.
근데 전 그게 아누렇지도 않는데 우리남편은 엄청 오해를 했나봐요. 쳇팅방에선 원래 다들 그런식으로 쓰지 안남유?

그래가지고 그날은 아무말 안 하더니 다음에 무슨 건수가 생겼는데 그뒤로는 저를 달달달 볶기 시작 하는거에요.
아무리 아무런 사이도 아니고 야한말도 꺼내 본적도 없고
그냥 노래듣고 그랬노라고 해도 곧이를 안들어요.

전 사실 정말 아무런 부끄러운일 한적 없거든요...
그런데 툭하면 "저놈 컴퓨터를 콱~뚜들겨 깨버렷"해요.
그러면서 며칠간은 아침도 안 먹고 나가고 잠을 자도 내 몸이 닿을까봐 저만큼 떨어져 자고 뭐 내가 좀 부정 스럽다나요?
그 남자하고 휴대폰으로 통화도 자주 한다나요....
대화가 잘 통한놈하고 가서 살아라는둥 얼마나 저를 볶아대던지요.

멸치새기를 그렇게 볶았다면 아마 재가되서 진즉 날아 가 버렸을 거예요
이리 볶이고 저리 볶이고 말도 아예 안하고 아뭏든 쳇팅 한번 잘못??? 해 가지고 저요 너무너무 정신적 피해가 컸답니다

지금은 어찌어찌 겨우겨우 위기는 면 했는데요
그뒤부턴 쎄이클럽은 쳐다도 안 본다고 남편한테 약속했어요

여러 주부님들 저 같은분 또 안 계세요?......
거의 한 달 동안을 속이 상해서 많이 울었답니다.
누가 저 좀 위로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