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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감이란게 이런건지요....


BY 눈물 2000-08-31

눈물많은 여인입니다.
지금도 눈에선 눈물이 흐르고 있답니다.
언제부터인지 전 남편의 핸드폰을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어요.
의부증인것만 같아 안보려고했는데 어느날 남편이쓴 낙서한 쪽지를 본 뒤로는 거의 매일 확인하는것 같아요.
이나이에 처음으로 사랑을 하게되었다며 그사람에게는 그말조차 할수없는 사이라 가슴이 아프다고..... 이러는 내가 바보같다고 적힌 쪽지 였어요.
어떻게 이런 글을 보고도 아무렇지도 않겠어요.
그순간에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만 같았어요.
그런데 오늘 남편이 잠들고 나서 핸드폰 발신함을 열어보았어요.
이게 웬일 입니까?
당신이 마음을 열면 나의 마음도 사랑으로 커질거라고, 사랑으로 날 이끌어주길 간절히 바란다는 메세지가 있더라구요.
그런데 받는사람이 누군가 했더니....
남편이 다니는 사무실의 사장님의 와이프, 즉 사모님이자 사무실 경리 더라구요.
저하고도 친하고 나이도 남편보다 4살이나 연상이거든요.
이쁘긴하죠. 남편한테도 저한테도 아주 잘하거든요.
사무실에선 남편과 사모님이 같이 있는 시간이 많아요.
그래서 서로 사랑하게 된걸까요?
요즘들어 사모님과 남편이 둘이서 술을 자주 마시곤해요.
사무실 경영이 좀 힘들어 한 얘기가 많다나요?
하루에 4~5번은 사모님과 통화도 하더라구요, 사무실에서 같이 일하면서도 할이야기가 많은지 퇴근후에도 자주 하는것 같더라구요.
남편도 나쁘지만 사모님도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어요.
왜 부부 싸움을 하면 저희 집으로도 아니고 남편 핸드폰으로 전화해서 집으로 와주라고 하는지... 몇번이나 그런전화를 받았는데 그때마다 남편은 바로 달려가곤 합니다.
한번은 사모님이 핸드폰으로 전화를 했는데 사장님이 싸우고 나서 술이 많이 취했으니 무섭다고 자기 집으로 와서 잠좀 자주라고 하는거예요.
당연히 저는 못가게 말렸죠, 부부싸움에 끼지 말라고요...
그런데 남편은 금방 같다온다고 나갔습니다 그것도 새벽 3시에요. 그러더니 2시간쯤 지나서야 들어 왔습니다.
오자마자 쓰러져 자더군요, 아무말 없이...
그뒤로도 그일에대해선 아무말도 없었어요.
오늘은 남편이 너무나 밉습니다.
사모님한테 메세지를 그런내용으로 보내고도 저한테 하는 말이 자기가 보내지 않았다고 하네요. 왜 그런게 쓰여있는지 자기도 모르겠다고 하며 오히려 저한테 화를 내며 의부증이냐고 왜 핸드폰 감시를 하냐고 큰소리 칩니다.
남편이 잠들고 나서 한참을 생각?어요.
전왜 배신감이 느껴지는 걸까요?
이런게 진짜 배신감일까요?
이런 남자 맏을수 있을까요?
몇번이나 믿자고 하면서도 그게 잘 안되네요.
이 남자 믿어야 할까요? 제가 정말로 의부증에 걸린걸까요?
이글을 쓰면서도 눈물이 납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여러분들의 조언을 듣고자 짧게 줄여서 쓴글입니다.
많은 말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