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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해요


BY 애기아빠 2000-08-31

결혼 7년차에 딸 하나를 두고 맞벌이를 하는 가정입니다.
아내는 피혁(핸드백,지갑,밸트 등)소품 디자이너이구요 경력은 10년이넘는 그쪽 업계에선 어느정도 이름이 알려져 있죠.
지금까지 그런 경우는 없었는데 요 근래에 와서 자꾸 늦어지고 슬슬 거짓말을 하는 경향이 있어서요. 전 결혼이후 통장을 와이프에게 주고 용돈으로 매월 10만원 받아서 생활하고 있는데 와이프는 매번 돈이 없다며 모자라는 돈을 메꾸려면 아르바이트를 해야한다고 합니다. 저나 와이프나 경력이나 또래들에 비하면 결코 부족하지 않은 급여를 받고 있는데도요. 그래서 워낙 와이프가 씀씀이도 있고 남한테 얻어먹으면 반듯이 갚는 성격이라 씀씀이가 크겠지하고 이해하며 삽니다만 집얻는다고 융자받고,제 명의로(IMF이전)카드 받아서 전부 현금써비스 받고,융자 받은것 제때 갚지 못해서 다시 융자받고 그렇게 생활을 하고있습니다. 특별히 아내를 의심하지도 않았고,돈에 대해선 저 모르게 처남 사업자금대주고 장모 용돈 넉넉히 대주고 등등으로 쓰고 언젠간 갚겠지 어느정도 정리되면 둘째를 가져야지하고 마음을 먹었는데 나아지기는 커녕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더우기 요즘엔 아르바이트한다는 핑계를 대며 늦게 귀가를 하는데 제가 뭐라고 그러면 "남의 돈 먹기가 쉽냐"라고 오히려 따지고 듭니다. 아르바이트는 옜부터 해왔는데도요.
저녁먹고 들어온다면 보통 저녁11시에서 새벽 2시경에 귀가하구요,어떨때는 새벽 5시경에 들어온적도 있어요(물론 그럴때는 핸드폰 통화는 불가능하죠-별이유를 대면서)
그래도 이해를 하면서-사실 남자들도 놀다보면 시간가는줄 모르고 놀기도 하고 집에 전화해야한다고 생각하지만 장소에 따라선 전화하기도 곤란할 때가 있거든요-살지만 저도 성인군자가 아닌이상 다른 생각을 안할수가 없더군요.
일요일은 잠만자요(피곤하다는 핑계로) 그래서 딸은 제가 종일 돌보고 먹여주고 합니다. 당연히 부부관계도 뜸하죠
어떻게 해야하나요. 대화를 나누다보면 저보고 쓸데없는 생각한다며 언성이 높아져서 대화가 안되요. 조언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