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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시누이


BY 팽구 2000-08-31

님들의 답변을 듣고 며느리들의 시댁에 대한 감정 새삼 느끼게되는군요 올케심정을 이해 하려고 하다가도 가슴이 답답 해지는 이유는 뭘까...우리집 오라비 아버지가 젊어서 고생하셨다고 퇴직후 받은 퇴직금 오라비 집 사는데 들어가고(딸한테는 한마디 없이)연금으로 사시면서 아들 신세 안지고 두분이 따로 사시고손주들 필요한거 다 사주시면서 행여나 시누노릇 할까하면 미리나서서 나부터 몰아 세우시는 분들입니다...저두 며느리입니다 저희 시어머니 존경스러울정도로 참 잘 하십니다 그래서 친정엄마가 며느리한테 잘하고 그댓가도 못 받는거 같아도 나도 시어머니에게 잘 못하는데 ...며느리들 다 똑같지 하며 넘어 같습니다 제가 바라는건 잔치비 다 대라는것도 아니고 오라비 혼자 다떠맡으라는 것도 아닙니다 부모님 형제분들 모시고 밥한끼 먹자고 하는데 그 형제분들에게 연락하는것도 시누이가 한다면...정말 제가 나서서 일처리한다하면 그건 오라비 자존심 문제 아닌가요? 제 시누가 시댁일에 먼저 선수치고나서면 기분 나쁠것 같은데....
해 마다 어른들 모시고 생신상 차리라는것도 아니고 십년만에, 집에서 하기 힘드니까 식당 예약해서 하자고 .... 그것도 못하겟대요...아버지가 하지말랫다고..그래도 제가 올케를 이해하고 참아야하나요 제가 더 비찬한건 올케가 그러대요 '오고 싶으면 오고 오기 싫으면 어쩔수없지요' 이래도 저 친정 가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