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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악 물고 살자


BY 살고픈 엄마 2000-08-31


너무 너무 속 상하고 미치고 싶어서 난 거의 두 달정도
방콕을 하였다. 이세상에 나처럼 사는 바보,바보가 또
있을까?

난 평범한 가정의 차녀로 태어났고 4년대졸에 자격증5개 성격도
원만,뭐하나 흠잘을 꺼리라곤없다고 생각하며 결혼을 하였다.

7년의 나이차와 경상도(남편)와 전라도(나)의 멸시감과우월감
4명의 시누이속의 막내인 남편,80된 홀 시어머니,빈 털털이인
남편,직업은 건설노가다,그때남편나이 33세..

모든 악조건속에서의 결혼생활은 그야말로 지옥의순회였다
이혼을 하려고 무진애를썼지만 지금도 살아가고있다.
결혼하지마자 생긴 큰아이(10살)와 4살인 작은아이 때문인지
대화도 안되고, 가족을 부양해야한다는 개념이 없는 사고방식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었지만 옆에서 우리 아들 체면운운하며
여자가 목소리가 크면 집안이 망한다든가,여자가 잘들어와야한
다든가하는 잘못된 시댁식구들의 의식구조때문에 힘들다기보다
늘 죽고만 싶었던 지난 10년의 생활을 뒤돌아본다.
끔찍했지만 잘도 견뎌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여전히 변화하지않은 환경속이지만 이젠 살고 싶어진다.
미치도록 죽고만 싶었던 심정만큼이나 살고 싶어진다. 왜냐고
"억울하고, 난 소중하닌까.그리고 무엇보다 난 두 딸의 엄마
이닌까."

내 사랑하는 아이들을위해 난 꼭 최선을 다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어떤 작은 모습이라도 나 자신을 찾아가는 방법
을 연구중이다.
물론 직업도 갖어야겠지
이런 나에게 힘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