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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장을 폭파했으면....을 읽고.


BY 초보 2000-08-31

님의 남편분의 직업이 뭔지 궁금합니다.
왠만한 직장이라면 컴퓨터에 주식루트라인을 차단해서 하고 싶어도 못할텐데...

제 남편도 어느날 갑자기 주식을 하겠다고 하더군요.
동료들 중 몇몇은 제법 돈을 벌었다는 소릴 듣고 호기심이 동했나보더라고요.
그러고는 시간날 때마다 주식할꺼라고 노랠 부르더군요.

그래서 차라리 제가 한다고 했습니다.
어차피 남편은 직장에서 할 수 없으니까 집에 있는 제가 사이버트레이딩을 한다고요.
그래서 보란듯이 대출받고 시작했습니다.
책도 사서 공부도 시작했구요.

요즘 장이 안좋아서 왠만한 쫍집게 무당 아니면 본전도 못건집니다.
벌 때도 있고 잃을 때도 있지만 주식이란게 개구리가 튀듯이 어디로 튈 지 아무도 모릅니다.
긴다 난다하는 펀드메니저도 지금 난리래잖아요.

처음에 시작할 때는 왠만한 재미를 봤었는데 지금은 완전히 거집니다.
주식은 돈이 손에 들어와야지 내돈이 되는 거더군요.
절대 재미봤다고 돈액수를 늘이지도 말아야 합니다.
실패하면 그만큼 알거지가 되니까요.
여유돈이 있다는 것을 절대 보이지도 마세요.

주식은 절제있는 사람이 해야 합니다.
무조건 도박하는 식으로 덤벼들었다간 그땐 한강다리에 다리를 덜고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