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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봉급통장


BY 규의처 2000-08-31

이제 결혼한지 벌써 23개월 접어든 맞벌이부부, 8개월된 여자아이의
엄마에요.
결혼당시 남편은 현역대위였었고 1년후에는 제대를 앞둔 사람이었죠.
맞벌이를 하면서 남편은 제게 월급통장과 카드를 맡겼답니다.
급여말고 그외로 수당나오는게 있어서 그것으로 충분한 용돈이 되었었거든요
그렇게 1년을 보내구 제대를 했지만 IMF얼마되지 않아선지 취업이 그리 쉽지
만은 않더군요. 농번기때라 시댁의 농사일을 두세달 도와드리고 제월급과
남편의 퇴직금중 잔푼돈으로 그런대로 생활을 했고, 제가 출산을하고
남편은 올 3월에 취직이 되었었죠. 첫월급은 자기가 쓰고싶다고 하길래
그러라고 흥쾌히 승락햇어요. 그러고 싶었거든요. 그다음부터는 현금을
가져다 주더군요. 카드나 통장은 본인이 관리하고요. 세달쯤 그렇게 다니다가
지난달초에 현재의 직장에 다시 취직을 했어요.
이번엔 통장을 달라고 해야지... 햇는데 '통장을 왜달라냐'는거에요.
솔직히 달라고 하긴하지만 남편이 힘들게 번돈인데 제가 무슨권리로 몽땅
달라고 하는지 설득할 수가 없더군요. 남편은 그런소리 않하지만요/
연봉제라 받는 돈이 일정하니까 그중에 얼마만 가져다 준다는군요.
기분이 영~ 싫더라구요. '나더라 타서 쓰라구?'
조언을 구합니다.
어떻게하면 남편의 통장과 카드를 받아낼수 있을까요?
남편에게 모두 맡기자니 괜스레 불안하구 그러네요.
아무래도, 아니, 당연히 가계를 꾸려나가는 제가 관리해야하잖아요

지혜로운 말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