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3년
가진것 없는 남편과 결혼해 IMF까지 겪으면서
빠듯한 살림 꾸려가느라 참 악착같이 살았다.
그래도 남편이 씀씀이가 헤프지 않은편이라
남들처럼 술값이니, 카드값 걱정은 안해봤지만
어려운 친구 나몰래 대출받아 줬길래(200만원)
군말안고 내가 살림에서 쪼개 갚아나갔다.
월급이야 통장으로 다 들어오니 속일수 없고
울 남편이 요번 추석 떡값을 속인것이다.
난 그것도 모르고 떡값이라고 주길래
추석 보나스라고 용돈외에 5만원이나 더 주었는데
알고보니 삥땅을 치고 준것이었다.
친구가 남편과 같은 직종에 근무하다보니
우연히 액수를 알게 된 것이다.
사실 많은 액수를 삥땅 친것은 아니다.
살림이 아무리 빠듯해도 남편 주머니 소홀하게
생각한 적은 없어 용돈은 넉넉히 주는편이다.
그냥 용돈 더 줬다고 생각하면 되지만
이건 기분상에 문제인것 같다.
아는척을 해야하나
말아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