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557

[응답]남편의 바람.. 그후...


BY 가람 2000-09-04

------------------------------
지금은 한사람의 아내가 되어 있지만 오래전 저희 집의 기둥이신 아버지께 그런 경험이 있으셨어요. 아버지는 정말 오랫동안 사귀셨다고 해요. 10년이 넘었어닌깐. 상대분는 자녀3을 둔 과부셨고. 처음에는 동정으로 시작했다가 아마 아저씨처럼 어떤 정신적인 위안을 그 상대분에게서 더 많이 느끼셨는지도 몰라요. 모든 사실이 알려졌을 때 저희 어머니께서 물어셨어요. 어떻게 해야 되냐고. 이혼을 할 생각이라고. 사실 저희 어머니 지병이 있으셨서 언제 어떻게 되실 분일지 모르거든요.
전 용서를 비시는 아버지를 받아 들이라고 했어요. 왜냐하면 나이가 들어도 있는 모습 그대로를 받아 들이는 건 오직 배우자밖에는 없기 때문이죠. 지금 생각하면 정말 잘 했다고 봐요.
지금 우리 부모님은 동네에서도 다정하다고 소문이 나셨고 그리고 장녀인 제가 결혼할때도 편찮으신 어머니를 자신있게 부탁할 수 있었고요. (처음에는 저희 어머니도 무척 아버지를 경계하시고 미워하시고 받아들이기 힘들어 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