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525

허탈함 뿐이네요.


BY 이순영 2000-09-06

매일 이싸이트에 들어와서 매번 느끼는 것...
정말 시어머니와 며느리는 좋은 관계가 될수 없는 그런 관계일까요?
저도 또한 시어머니와의 뭔가 모르게 해결되지 않는 그런 연으로 지샙니다.
며칠전 몇자 올렸다가 어떤분이 저보고 이기적이라고 하더군요.
물론 저의 이기적인면 충분히 동감합니다.
그러나 같이 모시고 살면 항상 저만 손해보는데 언제까지
저만 착한 며느리 모습을 유지해야 될까요?
결혼한 선배들 이구동성으로 " 열번 잘해야 한번 잘못하면 다 헛거야" 정말 그말이 딱 맞죠.
친정엄마처럼 생각하라고...
그러나 친정엄마는 내가 화 풀고 싶을때 화를 낼수 있어요.
친정엄마는 내가 아무리 잘못을 했어도 이해하고 그려려니 하고
관대하게 받아주어요.
처음처럼 제가 이 집에 시집올려고 막 인사했을때
정말로 부푼꿈을 다른집과 다르게 정말 아기자기하게
살아야지 다짐을 했죠.
시부모님 귀하게 키운 자식이니 나도 존중하면서 시부모님 실망시키지 않고 존대 해주어야지 하며 근 1년을 살았습니다.
결국 나에게 돌아오는 것은 허탈함.
그렇게 함으로써 남편은 남편대로 기가 세지고
(연예때는 벌벌기었죠)
시부모님 시부모님대로 절 무시하는 것 같고.....
너무 착한 며느리로 사는것 보다는 자기 실속 챙기는 그런 얄미운 며느리가 더 낳지 않은까요?
저의 마음상태는 그렇습니다.
이제는 시부모님 공경하는 것도 지쳤습니다.
이렇게 살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뜻대로 잘 안되네요.
무조건 제가 희생하며 사는것이 가정의 평화일까요?
저의 아버님 "여자의 인생이니 그렇게 알고 살아라"
가끔가다 말씀하시죠. 정말 그런가 봅니다.
이제는 옛날이 그립습니다. 아무것도 구애받지 않고
나의 꿈을 펼치던 그때가 이제는 정말 꿈처럼 느껴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