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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 싫어


BY 비비 2000-09-07

안녕하세요
속상한 마음에 이곳에 적어봅니다
저는 이제 6년결혼생활에 두아이를 둔 가정주부입니다
결혼하는 첫해부터 명절은 절짜증나게 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시댁은 명절때 음식하나하지않고 큰집에 가서 명절을
보내거든요
큰집은 이곳에서 1시간거리에 위치해요
며느리인 저는 하루전날 시아버님이랑 남편이랑 먼저가고
시어머니는 명절날 아침에 오신답니다
집에 명절날 아침에 상을 차려야 한다는 이유와 직장을 다닌다는
이유로 말이죠
저도 처음엔 직장을 다녔지만 작년에 그만두고 이제 가정주부로
살고있습니다
그런데요 첫해엔 큰집에 가서 지내는것이 조금은 불편했지만
편하더라구요 아무 하는일없이 그저 먹고오면 되니까요
그렇지만 아이를 놓고 동서도 들어오고 하니
정말 명절이 싫어지데요
7살나이차이나는 동서는 애기가둘이고 철이없어 천방지축이고
저도 애기가 있으니까
정말큰집나들이가 너무도싫어졌어요 불편함도있지만 미안함도
함께들더라구요
우리큰집은 아들삼형제에 한분만 장가을 가셨거든요
그러니 제가 더 힘들죠
늘 큰집에 가면 큰집 식구보다 작은집식구가 더 많으니
큰어머니 보기도 민망하구요
큰어머니는 다리도 불편하시거든요 큰며느라는 이유하나만으로
늘 혼자서 일을하신답니다
동서인 우리시어머니는 명절날 아침에와서 밥먹고 친적집들리시는게 다이니까?
그렇다고 제가 일찍가서 도와드릴수도 없습니다
큰집에 큰형님이 계시니까요
늘 작은집 며느리에게 잘해주시지만 자기며느리만 하겠어요
명절날 큰집가서 지내시는 며느리들 많이있나요
저는 우리시댁이 이해가 되지않습니다
며느리 둘보시고 사위보시고 손자 넷이나 두신어른들께서
왜 큰집에 의존하시는지
형제끼리 잘지내는것은 좋지만 그렇다고 큰집식구들하고 왕래가 잦은것도 아닌데말이죠 큰집 식구들은 명절에 아니면 집안 대소사에 만나는것이 고작인데 말이죠
큰집 식구들은 작은집인 우리시댁에 한번도 들렀다가는일이없으니말이죠
그렇다고 큰집하고 인연을 끊기를 바라는것은아니고요
제 생각은 서로의 집에서 명절을 보내고 명절날 큰집에인사가도
되지않나하구요
제가너무이기적인가요
작년엔 우리시어머니가 실직을 하셔서 작은며느리인 동서에게
큰집식구 선물을 하라고 했다더군요 큰며느리인 저하고 상의해서
정말속상했어요
선물이라는 것은 서로의 성의를 표시하는것인데..
하라마라 하시는것은 잘못된것으로 생각되어지더군요
그리고 시어머니가 큰며느리인 저에게 애기하신게 아니라
동서에게서 그소리를 들어니 더화가나더군요
오늘 동서가 전화가왔더군요
형님 선물은 어떡해하느냐구요
왜이리 화가나는지
이글을 읽으시는분중에 좋은 조언을주실분 기다릴께요
고맙습니다 저의 넋두리 끝까지 읽어주셔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