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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동서 이야기(자랑인데 올려도 되나요??)


BY 퍼플 2000-09-07

명절...추석이 다가오니..

우리 주부들의 힘겨워 하는 소리가..

여기 저기서 들려오는걸 보니...저도 한 가정의 맏며느리로서

남의 일 같지가 않게 느껴지네요..그리고 동서간의 얘기꺼리가

풍성한걸 보고선..저보다 두살 어린 제 동서가 생각이 나는군요.

전 결혼 9년차..동서는 결혼 5년차..

삼형제의 맏이인 저의 신랑..

사업하는 두 시동생들에게 지금까지 알게 모르게 기천만원은

들어갔답니다... 생각만 하면 속상하고 짜증나지만... 돈 문제에

대해서만큼은 전 한마디도 하지 않습니다..

그러니..당연히 더 조심스러워하고 더 미안해 하데요..

못된 제가 그걸 노리고 그런 건 모르시고들...^*^...

그 중에서 제일 고마워 하는 사람이 우리 시어머님과 우리 두살

어린 동서.. 우리 동서 후후..하는 짓이 다 이쁘지는 않습니다.

그치만...마음을 느끼게 해줍니다..

동서가 일을 하든 안 하든 항상" 형님 제가 한번 해볼께요~"라

고 합니다..늘 "형님 저 애보는것보다 제가 일하는게 맘이 편해

요~" 이럽니다..

그럼 전 또 " 동서.. 난 동서 일 시키는것 보다 내가 일하는게

편해~"라고요..

물론..

서로 불편하고 속상할때도 있습니다...

5월이 동서 생일 이였는데..

여러 가지 일로 해서 너무 속이 상해서 첨으로 생일 선물을 안

챙겨 줬드니..6월 제 생일에 설마 하고 있었는데..

저를 부끄럽게 하더군요...제가 좋아하는 스포츠 티를 하나 사

들고 와서는..축하한다고..참 사람 기분 묘하더군요..

그렇게 우리 동서는 맘을 전합니다 제게...

벌써 전 차례 장 다 봐놓고 있습니다...

일요일쯤 준비한 음식재료를 가지고 시댁에 가면..

우리 동서 또 그럴겁니다.."형님. 고생하셨어요.."라고.

비록 빈말이라도 전 압니다..

맘에 없는 말은 입 밖에 나오지 않는다는것을...

내가 일 조금 더 하면 어떻습니까?...

일 좀더 하고 맘편한게 전 좋습디다..(제가 이상한건가요??)

아무쪼록...

명절 잘 보내시구요..

풍성한 얘기 보따리..다녀오셔서 많이 올려주세요~

p.s 잊지 마시고 명절 담날,우리 피로회복제 꼭 먹읍시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