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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한 넋두리


BY 소라 2000-09-07

오늘도 신랑은 늦는다네.
일주일에 하루나 이틀 (그것도 9시가 다 되서야 들어옴)정도 같이 저녁먹으면 나머지는 항상 어려운 시아버님이랑 단 둘뿐....
우리 시아버님 식성도 유별나셔서 매운음식 전혀 안드시고,(옛날에는 김치도 물에 씻어드실 정도였다니 말 다했지)
그동안 많이 포기도 했지만 오늘은 정말 우울하다.
어떻게 어른이 매운걸 못드신다는게 말이되나?
드셔서 위가아프다거나 속이 틀어지는것도 아니고 단지 땀을 흘리기 때문이라니...
시집와서 구개월이 다되가지만 매운탕 한번 못 끓여봤다면 말다했지.
국물없인 못드시는 덕에 끓여내긴 해야하는데 어디 고추가루 안들어가고 고추 안썰어넣는 국 만들기가 그리 쉬운가?
비싼 사골사다 날마다 고아낼수도 없는 노릇아닌가.
매운거 엄청 밝히는 나!
시어른 입맛 따라가자니 아주 죽을맛이다.
그렇다고 둘이 식사하는데 두가지 음식 준비할수도 없고...
아~
오늘 저녁은 또 뭘로 끓여야하나...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