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겪은 속상한 일 한가지.
놀이방이 딸린 운전학원이 있다길래 먼거리 마다않고 찾아갔어요. 놀이방도 넓직하고 장난감도 괜찮고 무엇보다다 여지껏 제가 끼고 살다시피해서 내성적인 아이와 또 그때문에 맘놓고
밖에 나가지도 못한 한풀이도 할겸 학원에 등록을 했어요.
애기가 다행히 적응을 잘하고 제법 종알종알 말도 배워오데요.저는 나름대로 운전배우는 재미에 신이 나고.운이 좋아서 시험에 척척붙어서 기분좋았던 어느날 집에 가려고 학원버스에 올랐지요. 근데 5살가량의 여자애를 사정없이 끌고 저희 버스로 달려오는 여자가 있더라구요. 그냥 이 버스를 타는 여자인가부다했는데
버스문을 열고는 다짜고짜 소리를 치는 거예요. 어떤 나쁜놈이
자기딸의 얼굴을 이지경으로 긁어놓았는데 걔가 여기 탔다길래 쫓아왔다는둥, 여자애얼굴에 상처냈으니 물어내라는둥, 삼일안에 상처가 안가시면 성형에 필요한 치료비를 청구하겠다는둥
난리를 부리는거예요. 저는 아차!했죠. 우리 애기가 그런거예요.저는 미안해서 어쩔줄 모르며 사과를 했지만 그 여자는 더 기세등등해서 별별소리를 다하는거예요.우선 돈을 드릴테니 연고사서 발라주시고 더 돈이 든다면 내일 드리겠다고했지만 그여자는
자기가 왜 피해자인데 차비들어가며 아줌마(저)만나러 다시 와야되며 또 전화를 해야하냐는겁니다. 재수없어서 이 학원은 안다니겠다고 하면서요.알고봤더니 놀이방선생한테도 아주 난리를 친 모양입니다. 자기딸의 얼굴에 이렇게 상처가 날만큼 큰 소란이 있었는데도 모른척하고 그걸 은폐하려고했다는 거예요.아주 선생자질이 없는 그런여자를 앉혀논것도 맘에 안들고 우리애기처럼 사나운애를 방치한것도 정말 화가 난다는 겁니다.그여자딸의 얼굴엔 약간의 손톱자국만 있더라구요. 저는 당황해서 자세히 볼겨를도 없었는데 옆에있던 아줌마들이 연한 애기들살이 원래 조금만 긁혀도 빨게지는건데 왜그리 심하게 구냐고 그래도 억지를 무리며 버스를 출발도 못하게 소리를 지르는거예요. 겨우겨우 달래서 보내는데 가면서까지 아무것도 모르는 우리애기한테 삿대질을하며 야단을 치는데 기가막혀 죽는줄 알았다니까요. 아줌마들은 저런 악질은 첨본다고 저마다 혀를 차고, 저도 너무 화가나서 애기를 야단쳤어요. 자기한테는 귀한 딸일테지만 어린 우리애기하고 한판붙을 정도면 걔도 한성질하는 애일텐데 왜그리도 험한소리로 우리모자를 나무라는지 집에 오는동안 쓴웃음밖에 안나오더라구요.
집에 와서찬찬히 보니 우리애기얼굴에도 손톱자국이 선명하데요.
다시 ?아가서 나도 한바탕 퍼부어줄까 이를 갈았지만 어쩌겠어요.그러면 저도 똑같은 인간이 되는건데...
다같이 애들키우는 입장에 아량이 그렇게도 없으면 세상어떻게 살려구그러는지 모르겠네요.그러면서도 그여자는 자신이 꽤 야무진줄 착각하겠죠.기사아저씨가 그러시데요. 그런 여자 데리고사는 남편이 불쌍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