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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수는 없는거야...이건 너무해!


BY 병아리 엄마 2000-09-10

저와 제 남편은 나이차이가 11살정도 차이가 남니다. 그래서
그만큼 남편에게 대하는 제 모습은 항상 어린동생처럼 보이겠죠.
그래도 전 항상 그대로의 모습으로 제 자리를 지켜가고 있답니다
9월9일은 제가 제 남편과 결혼한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남편의
생일 이였습니다. 저는 지금 임신 6개월이며 제 남편은 수산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항상 바빠서 저와 같이 있는 시간도 적어서 제가 어제 생각한 결론은 도시락을 싸서 갔다주자는 생각을
했죠..아침 일찍 남편이 출근한후 전 제빨리 장을봐와서 미역국
계란말이,고기 볶음,어묵 조림등 남편이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기
시작 했어여.그리고 난후,점심 시간..맛있게 만든 도시락을 싸서
나가기 직전 남편에게 전화를 했죠..지금 도시락을 만들었으니까
직접 나가서 주고 오겠다구요..어디에 있는지 모르니까 있는곳만
알려달라고...그런데 남편은 지금 바쁘니까 조금 있다가 연락한
다고 하더라구요..얼마후쯤 남편이 전화 해서는 벌써 점심을 먹
었다고 하더군여..그래서 하는수 없이 저녁을 기다렸죠. 그런데
남편은 바빠서 늦게 들어온다고 전화했더라구요. 새벽 늦게 술마시고 들어온 남편... 정말 서운하더군여..저는 정말 처음 맞이
하는 생일을 근사하게 챙겨주고 싶었는데...하루종일 맛있게 만들어 놓은 도시락을 보면 너무나도 서운하고 미웠던 남편..하지만 힘들게 일하고 들어와 피곤함에 지쳐있는 남편을 보니 불쌍하기도 하고 미안하기까지 하더라구요..그래도 이해해줘야죠..
그래도 이세상에 하나뿐인 사랑하는 우리 남편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