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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두 손위동선데... 김민님의 글을 읽고


BY 쑤님 2000-09-13

귀성길이 가까운 분들은 집으로 돌아오신 분들도 있을겁니다.
추석명절동안 별의별 일이 다 있었겠지요.
가족이 모두 모이니 반가운일도 있었을 꺼며, 서로 다른 환경서
자라던 사람들이 가족이 되어 맞춰가기 힘든일이 꼭 명절이면
생기더군요.
저도 올해초에 동서를 새로 맞아 첨으로 명절을 맞았답니다.
우리 동서는 저랑 나이는 한살 밖에 차이가 없지만 결혼은 저보다 5년이나 늦어 다른건 잘해도 시집법도엔 당연 제가 많이 알죠
그러다 보니 동서는 무조건 제게 묻고 저는 잘 가르켜 주다가도
한번씩 심술이 나면 '에궁 좀 알아서 하지'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전 오늘 님의 글을 읽으며 지금 가슴이 벌렁거려 진정을
할 수가 없답니다.
우리동서도 첨 명절이라 가족들 선물을 하나하나 준비를 했더군요.
전 시할머니와 둘 시부모님 밖에 못했답니다.
그런데 요즘의 손아래 동서가 모두들 님과 같다면 우리동서가 절
얼마나 욕했겠습니까?
저도 가끔씩 답답한 동서에게 '그건 그러하니 그러지 말라'는
충고를 하거든요.
그동안은 전혀 동서의 기분을 생각하지 못했는데...
님의 글은 표현이 좀 과격하고 많이 흥분해서 그런것 같지만
어째튼 저는 동서를 한번더 생각하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바랄는건 계속 순수한 맘으로 시부모님 공양잘 하시길 바랍니다.
세상은 그리 나쁜 사람들만 사는건 아니거든요.
혹 님이 맘을 조금만 바꾼다면 동서도 님께, 시부모님께 참 잘할수도 있을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