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977

오늘같은 날은 미쳐버릴거같아요...


BY 슬픈엄마 2000-09-14

비오는 날... 너무나 싫습니다.

먼저보낸 우리 딸이 너무 보고 싶어서요...

딸을 먼저 보냈습니다. 태어난지 4개월 보름만에...

이세상에 와서 하고 간건... 힘든 검사와 주사...

우는것... 그거 밖에 한게 없습니다.

오늘 같은 날... 우리 딸이 하늘에서 울고 있는것만 같습니다.

엄마랑 아빠랑 언니랑 이세상에서 살고 싶다고...

정말 미쳐버릴것 같습니다. 친정이나 시댁에나 아기가 보고

싶다고 한번도 얘기 못했습니다. 다들 속상해하시니까요.

그저 저 혼자 울고 또 울고... 아무나 붙잡고 사정하고 싶어요.

우리 딸 한번만 보게... 한번만 안아볼수 있게 해달라구...

정말 너무 보고싶어 미쳐버릴거같아요.

겉으론 아무렇지도 않은척 하기를 네달... 이젠 더 이상

참지 못하겠습니다. 지나가는 아기만 봐도 눈물먼저

나오고 우리 애기만한 아이들은 보기도 싫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잘 크고 있는데 왜 하필 우리아이를 데려갔는지..

불쌍한 우리 딸... 병원에 있느라 가족들에게 많은 사랑도

받지못하고 떠나간 딸... 너무 보고 싶습니다.

생각 안할려구 노력을 하는데 가끔씩 옆집애가 "언니 아기 죽었

어?" 하고 물어봅니다. 그럼 정말 미쳐버리겠습니다.

6살짜리가 어떻게 그런말을... 애 엄마는 애가 하는소리니까

신경쓰지 말라고 하는데 그게 맘대로 되는것도 아니고...

속상해요... 너무너무... 제 친구... 저한테 애 보내놓고

아무렇지도 않은거 같다고 하더군요. 웃깁니다.

자식 먼저 보내놓고 아무렇지도 않은 사람 어디 있을까요...

전 그저 제가 울고 속상해 하면 다른 사람들이 더 속상해

하니까 그저 속마음은 미칠거같은데 표현을 안한건데...

비가 안왔으면 좋겠어요... 울 아가가 넘 슬프게 우는거

같아서...

지금 너무 속상해서 적었는데 두서없이 적었네요.

이해해주세요.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