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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날 삐진 남편


BY 슬픈 아줌마 2000-09-15

명절날 집에 오는데 16시간 걸렸지요. 정말 힘들었습니다.시어머니는 우리 아들(큰 애)한테 서울 애 같지 않고 어리숙하다며 계속 얘기하셨고 결국엔 당신 아들 안 닮았다는 애기로 끝을 맺었습니다.경상도 할머니의 사투리를 못 알아들어 대답을 안 한 것 뿐인데....속이 상했지만 참았습니다.오는 길에 남편에게 몇 마디 했더니 바로 삐져서 말을 안 합니다.친정 집에도 인사를 안 갔습니다.피곤하다면서요.제가 장녀라 저희 부모님은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시다가 그냥 늦은 저녁을 드셨답니다.(저희집에서 친정 까지는 차로 20분 정도 걸립니다.)그리고는 오늘 이시간까지 말을 안 합니다.정말 가정의 화목을 위해(아이들의 눈치도 보이고)제가 메일도 보내보고 퇴근하면 비위도 맞추려고 노력했는데
그게 아닌가 봅니다.

사는게 힘드네요.결혼한 지 만 7년이 지났습니다.연애까지 합하면 10년. 사람이 싫어 질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