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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많은 소리를 자꾸 하셔서


BY 억울해 2000-09-17

7세, 5세 남아 둘이고 결혼해서 이때까지 시어머님과 같이 산답니다.
큰아들은 동네 친구들이 많아서 혼자 잘 노는데 작은 아이는
아직 어려서 그런지 동네 친구도 없고 밖에 나가서 혼자 놀지를 못한답니다.
그래서 항상 어른이 옆에 있어 줘야 하고 눈에 안띠면 울고 불고 집에 와서 같이 나가자고 난리 법석을 떨고 한답니다.

작은 아이는 엄마보다 할머니를 더 잘 따르고 요즘은 밤에 잘때도 할머니랑 잔다고 고집을 피운답니다.

오늘도 작은놈이 혼자 나가 놀지를 않고 할머니랑 같이 나간다고 고집을 피우고 어머님은 피곤하다고 저보다 좀 나가보라고 하시고 엄마랑 같이 나가자 하니까 싫다고 고집을 피우고 해서

저가 아이에게 매를 좀 들어습니다.
그런데 어머님께서 얼토당토않게 저가 아이한테 "뒤져라"라고 하면서 때린다고 "들어가는데로 먹고 나오는대로 지껄여라"라고 고함을 치셨습니다.

저는 분명히 그런 말은 한적이 없다고 해명을 했는데도 아랑곳 않으시고 동네사람 들어라는 식으로 막말을 하시더군요.
꼭 그런식으로 동네사람 다들어라고 문열어 놓고 고함을 쳐야 속이 시원하신지, 한번씩 잘못 알아듣고 얼마나 애맞은 소리를 하시는지 어떤때 정말 살기 싫을 때도 있더군요.

그옆에 있던 신랑은 두 사람이 싸우든가 말든가 TV에만 열중해 있지. 정말 미치겠습니다.
저는 아이들을 너무 너무 사랑합니다.
어떤 엄마가 자기 아이에게 "뒤져라"라고 하겠습니까
왜 그렇게 애맞은 소리를 하시고 동네 방네 떠들어 꼭 나쁜 며느리로 만들어 버려야 속이 시원하신지. 누워서 침뱉기라는 걸 왜 모르시는지.

속이 이만 저만 상한게 아니네요. 그냥 앞이 캄캄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