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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자식과 배다른 자식의 대우


BY 당나귀 2000-09-19

우리 신랑 나이4살때 시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지금의 시어머니가 시집오셔서 4남매를 낳아 키우셨습니다

우리 신랑만 배다른 자식이고 다른 자식들은 지금 시어머니가 낳은 자식들이죠
신라이랑 연애할 때 지금의 어머니한테 갖은 설움을 당한 이야기를 듣고 같이 눈물도 흘린적도 있었습니다

알고 결혼했기에 그래도 시어머니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이해가 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요즘 우리 시어머니 하는 행동을 보면 아 그래서 친자식 운운하는 구나 알것 같습니다

시동생이 결혼을 하는데 우리 시킬 때하고 전혀 다른거예요
우리 땐 예물 예단비로 30만원을 주면서 알아서 하라고 그러더라고요, 그래 없는 형편에 힘이 들겠지 이해를 하면서 섭섭하긴 하데요. 그런데 이런 말이 들려오는 거예요
새얘기 함보내면 이혼하시겠다고 (우리 시아버님 참 좋으신 분이예요 ) 그런 아버님한테...

신혼여행도 가지 말라는 것도 친정오빠가 후회한다고 갔다 오라고해서 갔다 오는길에 시댁에 들렸는데 분위기가 이상한거예요
당숙아주머니가 나를 살짝 부르시더니 나보고 아버님이 생활비하라고 20만원 주셨냐고 묻데요 아니요 받은 적 없는데요
그것 때문에 오해가 생겨서 우리 시어머니 저수지에 빠져 죽는다고 난리를 쳤대요 그러니 집안 분위기가 그럴 수 밖에,,,

그 때 당시 우리 신랑 대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고 저는 직장생활을 하고 있었거든요 방도 구하면서 돈이 모자라 내돈을 보태서 조그만 방을 구해서 신혼살림 시작했는데.설사 아버님이 생활비하라고 줄 수도 있는일을 당신몰래 우리를 줬다는 이유로 자살 하시겠다고,,,,,

진짜 말 할 수 없도록 긴 사연이 참 많습니다만 어찌 다 말하고 살겠어요 좋은게 좋은거라고 시동생과 시누이 둘다 대학보내고
데리고 있으면서도 고생한다는 말 한마디 없어도 여지껏 참고 살았었는데....

시동생 장가가는데 왠지 섭섭하고 서운하네요
새며느리에게 우리 어머니 다이아 반지며 몇가지씩 해주시고 예복도 치마정장에 바지 정장에 두벌씩 해주시니 , 화장품세트도 50만원이라도 눈하나 깜짝 안하시고 사주고 함 보낼 걱정에 잠 못이루시니 ......

추석날 나보고 얘기 하시데요 당신 저수지에 빠져 죽을라도 했었다고 (난 알아요 왜 당신이 죽을려고 했는지) 그러면서 하시는 너 결혼할 때 아버님이 더해주자고 했는데 당신은 더 이상 못해주겠다고 했다면서 나보고 섭섭하냐고요
착한 나 뭘 받은 게 있다고 어머니 저 악세사리 싫어해요 했더니
그 말에 웃는 울 시어머니 .,,,

얼마전에 우리 시아버님 큰 며느리에게 해준게 없다고 5돈짜리 금 목걸이하고 2돈짜리 반지를 해 주시더라고요
우리 어머니 얼굴엔 먹구름이 가득 ?
그래 내가 언제 받냐 하는 마음으로 받았습니다
정말이지 우리 아버님보고 난 시댁에 잘 한답니다

친자식과 배다른 자식의 차이는 큰가봐요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