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657

바람냄새가 나는 남편은 지금도 회의중 (?)


BY 아린 2000-09-20

너무너무 답답하고 속이상해서 글을 써봅니다.
저는 30개월된 아이가 있고 임신 9개월에 접어들었거든요.
문제는 남편이 이상하다는거예요.
새벽에 핸드폰이 울려서 가보니 이상한 문자메시지가 떠있더라
구요. 확인을 해야하는데 당황해서 확인을 한다는것이
지워버리고 말았어요.
그 이후로 가끔 핸드폰 최근발신번호를 확인해봤죠.
남편은 백화점에 근무하기 때문에 아까씨들과 통화할일도 많죠.
그런데 이상하게 이름 하나가 지워지지가 않는거예요.
예전에는 몰랐는데 매일확인하지는 않지만 정보를 싹지우고
들어올때도 많더라구요. 거의 새벽에 들어오고요.
어제는 잠을 자다 일어나보니 쇼파에 앉아 잠이들어있어서
방으로 들여보내고 핸드폰을 확인해봤는데 그아가씨한테
밤11시50분에 새벽1시30분에 통화를 했더군요.
집으로는 전화한통하지 않는 사람이요. 2시쯤 들어왔나봐요.
일때문에 새벽에 통화한다는건 말이 안돼죠.
배신감으로 잠을 이룰수가 없었어요.
제가 아무리 임심을 했어도 제몸에 손하나 까닥안하고 몇달을
잘참는다 생각하면서도 느낌이 이상했는데 여자가 있어구나
싶은 생각에 화도 났고요.
오늘은 연락도 없어서 핸드폰을 했죠. 한30번쯤 했더니 통화가
되요. 웃기는건 음악소리가 요란한데 회의중이라는거예요.
술집에서 회의를 하느냐고 물으니까 자기가 언제 거짓말하는거
봤느냐며 그렇게 못믿으면 사무실로 전화를 하라고 번호를
가르쳐 주데요. 그러면 전화를 안할줄 알았나봐요.
그 전화번호는 백화점 보안실 전화번호고 보안실에서는 벌써
그팀들이 다 퇴근했다는 거예요. 다시 핸드폰을 했는데
겨우 통화가 되었어요. 왜 거짓말을 하느냐 사람 갖고 장난
하느냐 했더니 금방간다고 하며 전화기를 꺼놓고 1시간도
넘었답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슴이 너무 아프고
답답하답니다. 아무렇지도 않은척 그동안 살아왔는데
더이상은 싫군요. 집에 어쩌다 일찍오면 말 한마디도 하지
않아서 아! 저사람은 마음이 딴데 가있구나 한는 생각을 했었
는데 그렇게 마음이 이미 떠난 사람을 잡아놓고 살아야 하는지
정말 답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