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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한곡 듣고 힘내자구요.... (험한 세상 다리 되어) ^^*


BY 샐~ 2000-09-25











옛날 옛적에 굴이 하나 있었는데


그 얘기를 해주겠다.


모래 한 알이 굴 껍질


안으로 들어갔다.


겨우 한 알이지만


굴은 몹시 쓰리고 아팠다.


비록 생긴 건 그래도


굴도 느낄 줄 아니까.



내 운명은 왜 이다지도


모질어서 내가 이고생을 하냐고


굴이 원망을 했을까?


정부를 비난하고


선거를 하자고 외치고


바다가 자기를 보호해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을까?



아니다.


굴은 껍질 안에 얌전히 누워서


생각했다.


흠, 이 모래를 빼낼 수 없으니


더 낫게 만들어야겠다.


항상 그러듯이


세월이 흐르고,


굴에겐 드디어 올 것이


오고 말았으니,


그 굴은 요리용 굴이 되어 스튜에 쓰였다.



그리고 굴을 그토록 괴롭히던


작은 모래 알은


풍요롭게 빛나는


아름다운 진주가 되어 있었다.


이제 여기서 우리가


배워야 할 교훈은,


굴이 아무것도 아닌 모래 한 알로


근사한 진주를 만들어 냈다는 것이다.



그러니, 우리가


우리 마음속에 들어온


하찮은 것으로


무엇을 만들기 시작한다면


못할 일이 있을까?



작자 미상 - 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