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제 결혼한지 6개월되어가는 주부입니다.
저는 시댁과 다른 문제는 없는 편이지만 돈문제가 가장 큰 걱정입니다..그런데 이문제가 너무 많은 부분을 차지해 가고 있는것 같아요..
저는 남편과 나이차가 많이 납니다..대체로 그러면 남편이 기반딱 잡아놓고 결혼한다고들 알겠지만 전혀 그렇지가 않았어요..
시댁이 워낙 가난해서 오빠는 월급을 몽땅 시어머니갖다 드렸었데요..그러면 어머니는 도리상 장가갈 아들 몫으로 모아 두어야 하는 게 아닌가요? 대체 뭐에 다 썼는지 한푼도 안모아 놓았다고 하더군요..그나마 오빠가 2년정도 가게하면서 2천만원정도 모은돈은 동생가게하는데 빌려주었다고 하구요..그러면 동생은 형 장가 갈때 그돈 갚아야 하는거 아닙니까? 줄생각도 안하고..그렇다고 뭐 이자라도 챙겨주나요? 형제끼리라고 그런것도 없지요..
우리 결혼할때 우리엄마한테 미안해서 사실대로 말도 못하고 제가 모아놓은 돈으로 폐물이며 함에들어갈 옷 오빠 한복 양복 다 샀습니다..결혼식비용중 미리 들어갈돈 야회촬영비 다 제가 냈습니다..오빠가 너무 미안해 하고 제가 오빠 사랑하니까 참았습니다. 하지만 시댁에선 예단으로 드린돈 거절도 안하셨고 축의금 남은거 다 가져버렸어요..아무리 오빠가 부모님 쓰시라고 해도 결혼하면서 십원도 안보탰으면 양심껏 얼마안되지만 너희써라 해야하는 거 아닌가요? 우리집도 대출받아 구했어요...매달 이자 꼬박꼬박나가는데 그거라도 동생네가 내줬으면 좋겠어요..동생부부는 맞벌이라 우리보다 형편도 나은데 정말 화가 나요..
얼마전 시어머니 입원하셔서 형제들이 입원비 나눠 냈는데 정말 내기 싫었어요..늙어서 자식한테 짐되고 사는 모습이 한심스러워요.입원비는 커녕 어머니가 병원에서 한끼에 7천원하는 밥 먹는것도 보기 싫었어요..오빠는 너무 모범적이고 성실하며 욕할게 없는 사람이지만 너무 효자인게 화가나요..금전적인 문제가 시댁이 하나하나 다 싫어지게 하는 근본요소가되나봐요..다른것들까지 싫어지고 가기도 싫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