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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조선시대 남자


BY 나나나 2000-09-25

묵향/칵테일 님의 홈페이지를 한번 들러 보세요.

정말 향기나는 홈페이지 거든요

전 우연한 기회에 한번 들어가 봤는데요.

그분에게는 죄송하지만 제 삶이 허망할땐 요즘 그곳엘 들러요

그리고 그분 삶을 한번 눈감고 상상을 해보죠..

그리고 그분이 틀어주는 음악과 화면 ......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 앉습니다.

님도 남편때문에 답답하거나 하면 그곳에 들러 보세요.

좋은 향기 같이 느끼고

화나는일 조금은 가라 앉히세요.

어쩌겠어요 그래도 살아야 하니깐요........

자살 생각 마시구요.

그때마다 칵테일님에게 글올려 조언도 구해보시구요...

마음이 한결 차분해 짐을 느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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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조여인님의 글입니다.

내 남편은 조선시대의 남녀관을 가지고 사는 사람이다.

물론 연애 할 때는 이걸 눈치도 채지 못 했다.

하지만 이런 사정을 남들은 잘 모른다. 우리 남편의 자상함과

매너는 종종 남의 집 부부싸움의 원인이 되기도 할 정도이니까.

문 안과 밖의 사는 모습이 너무 다르고 남들 만나면 가사는 모두

남자의 것인양 이야기하는데, 남들이 진담으로 들을만큼....

난 남편의 시각에 맞춰 아이와 가사이외에는 어느 것도 사절이

다. 항상 웃어야하고, 항상 헌신적이어야 하고.

남편의 시각에 맞추기까지는 내게 악몽같은 시간이 있었고 지살

그 문턱에도 가보았다.

그러다 시간이 흘러 나 자신도 그 답답한 생활에 익숙해져 행복

을 느끼기도 할 무렵, 남편의 여자...

그래도 당당하다. 그 여자를 정신병자로 만들어 자신은 문제에서

쏙 빠져버렸다.

그후 1년 2개월. 남편의 그 가부장적인 태도에 조금은 변화가 있

었지만 아직도 난 내 옷 하나 내 맘대로 고르지 못 한다. 남편의

잘못에 말도 꺼내지 못 한다.

분명, 예전의 나는 이런 모습이 아니었는데.

30대 중반, 반란을 꿈꾸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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