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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며느리 같은 막내며느리로


BY 세월 2000-09-26

저는 결혼한지 2년쯤된 주부입니다.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시는 분들 보세요.
저희 신랑은 아들 둘에 딸하나 있는 집의 막내입니다.
결혼한 시누이와는 서로 뭘 해줘야하나 하는 생각을 할 정도로 아무문제가 없지만 형하고는 사이가 좋지 않은 듯 했습니다.
결혼하기전부터 저의 시누이도 결혼하면 힘들꺼라고 하더군요.
그때만 하더라도 선입견 생기니까 그런말 하지 마시라고 했던
제가 이젠 저절로 욕을 하게 되더군요.
결혼하는 그 순간부터 일이 터지더라구요.
신혼여행이라고 다녀오니 시어머님께서 저를 쳐다도 보지 않고 무엇 때문인지 잔뜩 화가 나서 있기에 시누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결혼식 비용이 축의금으로 해결이 안됐다고 그러더군요.
이야기인즉슨 아주버님이 축의금 한푼 안내고 한 50만원정도가 모자랐던 모양인데 그걸 저희 탓을 하더라구요.
너무 화가 났지만 친정이 좀 여유가 있는편이라 제이름으로 들어온 축의금을 주시기에 그걸 드리고 나서야 해결을 봤죠.
그런데 그 이후부터 뭐든 필요한 것은 제게 요구하는거예요.
처음엔 좋은게 좋다는 심정으로 다 해드렸는데 결혼한지 3개월 만에 시댁으로 500만원이 들어가더라구요.
도저희 안되겠다 싶어 시어머님께 사정이야기를 하면서 그간 섭섭했던 것도 함께 풀어 시부모님과는 잘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악화만 되어가는 사이가 동서지간입니다.
저희 형님은 직장생활을 하기때문에 어머님께서 살림을 도맡아 하고 계십니다.
그런데도 용돈 한푼 드리지 않고 살면서 생신도 제대로 챙겨드리질 않습니다.
그래서 2년동안 제가 음식을 해서 생신상도 차려드리고 많지는 않지만 매달 10만원씩 꼬박꼬박 용돈을 드리며 살았지만 사실 그런데로 견딜만했었습니다.
어차피 같은 아들인데 싶어서...
그런데 최근들어 시어머님께서 편찮으셔서 살림하기가 힘이 들다고 하시는데 들은 척도 하지 않더군요.
그런데다가 집에서 있으면서 살림 도와주지 않는다고 제 험담을 하더랍니다.
전해들은 이야기라 싸울 수도 없고 정말 울화가 치밀어 어떻게 해야할지 아무 생각도 나질 않습니다.
이럴땐 어떻게 해야하나요???
솔직히 제가 직장생활 하지 않는 것이 능력이 없어서도 아니고 부부지간에 좀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하자는 의미에서 신랑과 합의하에 좋은 직장도 그만두고 나온 것인데 자기는 살림하기 싫어서 직장 다닌다고 해 놓고 어떻게 그런말을 할 수 있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사실 저희 형님은 단순노무일을 하고 계시거든요.
지금 잠시 쉬어도 얼마든지 구할 수 있는 일인데 꼭 그만두면 안되는 대단한 일을 하고 있는 것처럼 행동한 다니까요.
어떻게 해야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