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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구름,여자님 보세요.


BY 글쎄요 2000-09-27

안녕하세요?
정말 반가워요. 동변상련이라고 하더니 그말이 너무 생각이 납니다. 글을 올려놓고 어제는 몸이 아파서 못봤는데 오늘아침 님들의 글을 보니 반가웠어요.
저의 이메일주소는 jjmin32@hanmir.com 입니다.
사람들은 저보고 어린나이에 시어머니랑 살아도 얼굴이 밝다고 그런말을 많이 들었었고 친구들과 전화통화해도 너는 정말 생기넘치게 사나보다 목소리가 정말 힘이 있다는 등의 말을 많이 들었었는데 그저 제 마음같이 남편도 사는 줄 알고 혼자 자만에 빠졌던 걸까요. 제 자신을 잃고 산 한창 젊었을 그때가 억울하고 후회스럽습니다. 물론 남편과 아이들등의 가정위한 일이니 남편에게 실망만 하지 않았어도 그런 마음이 없겟죠.
정말 열심히만 돈한푼못쓰고 산 그때가 머리속에 뱅뱅돌며 내가 내자신이 왜이렇게 안쓰러운지 지금도 그마음이 변함이 없답니다.
지금은 친구들이랑 전화도 안합니다.
모처럼 통화한 사람은 저보고 죽은 줄 알았다고 농담합니다.
물론 지척에 두고 친정도 올봄 너무도 힘든일이 있었던 친정에도 6월이후에 한번도 안갔습니다.
아이들 방학때도 또 토요일에도 추석명절에도 마음만 먹으면 갈수 있는 날 낳아주신 사랑하는 부모님 포근한 그곳을 마음은 매일 가지만 몸이 말을 안듣네요.
제가 연극을 못하니 만큼 눈치빠른 친정엄마가 알아채실까봐
그래도 이렇게 컴에는 하소연을 해도 내 주위 이웃들이나 친구들이나 친정식구들은 나 사는 것 모르고 그저 남편이 잘해주는 행복한 사람인줄로만 아는데 누가봐도 남편이 자상하기는 하니까요. 그런마음이 알량한 자존심일까요.
어린나이에 결혼해서 친정부모님이 반대도 많이 하시고 걱정도 많이 하셨기에 또 그동안 행복한 모습만 보여드렸기에 앞으로도 계속 행복한 모습만 보여드리고 싶어요.
저보다 경험이 있으신분들 남편이 제 자리로 돌아올까요?
돌아와도 전 처럼 제가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행복해 했던 그때로 돌아갈수는 없겠지요?
그리고 지금의 남편 의심스런 행동을 해도 그저 아무 반응보이지 말고 그저 지켜보아야 할까요?
지금은 그저 폭탄을 가슴이 품고 사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불만은 있어서 한번 터트리고 싶은데 이것 저것 생각하니 그저 참고 지켜보고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저도 매일 매일 마음뿐 실행을 못했는데 저도 다이어트할려구요. 원래는 그렇게 체중이 많이 나가지 않았는데 아이들 낳고 키우며 10년사이 20키로가 늘었어요. 저의 건강을 위해 그리고 맵시나게 옷입고 외출해서 남편 마음조리게 만들겁니다.
처음 남편의 그런 사실들을 알았을때는 너무나 사는 것이 싫고 죽고 싶어 시도까지 햇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너무 어리석었다싶어요. 내가 죽거나 이혼하면 더 날라리가 나고 신나게 살지 죽은 마누라 생각하며 슬퍼하지 않겠죠? 가엾은 우리 아이들만 불쌍하지 그걸생각하니까 아찔해지면서 건강하게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지금부터 다이어트를 할건데 좋은 방법 가르쳐 주실래요? 좋은 하루하루 보내세요. 나를 생각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