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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란 존재에 대해...


BY 울보 2000-09-27

오늘은 종합 검진 받으로 병원에 갔다
초음파 검사에서 쓸개에 조금만 혹이 생겼다 한다
정밀 검사를 해야 자세한 것을 알 수 있다 한다
난 의뢰서를 들고 병원을 나오면서
마음 속으로 많이 울었다
그리고 화가 났다
누구의 공동 작품이란 말인가??
자세한 검사도 하지 않았는데 그때 심정으론 곧 죽을 것만 같았다
아직도 어린 초등학교 1학년 유치원생 아이들을 생각하며
많이 울었다
그런데 오늘따라 남편이 일찍 퇴근해서 왔다
병원 얘기를 하며 울먹였다.
"병원에 가서 다시 검사해봐" 한마디 하곤
T.V에서 우리나라 농구 경기를 보면서 박수 치고 이겼다고 좋아서 소리지르고 야단이다
조금이라도 걱정하는 척이라도 했으면 지금처럼 서운하지는않 았을텐데
난 다짐했다
앞으론 나를위해 살겠노라고...
남편이라는 존재가 뭔가??
너무나 속상해서 두서없는 글을 올립니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