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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속상해'의 바른 취지가 뭔지 알고 싶어요..


BY 가을하늘 2000-09-28

저는 32살의 주부이요 한아이의 엄마입니다..

결혼생활도 그다지 오래 되지 않고, 제가 살아온 인생도 길지 않습니다..

저는 이 코너를 자주 옵니다..

물론 글을 올릴때도 있지만.. 대부분 관찰자 입장이지요..

아, 살다보면 이런일도 있겠구나..

정말 속상하겠다.. 혹은

에이, 이런게 뭐 속상한 일이야.. 아무것도 아니네.. 하고

웃어넘길만한 일도 있지요..

여기에 글을 올리신 분들에 대해서 즉각적인 조언들을 해 주시는걸 보면 다들 참 정이 많으신 분들이예요..

저도 님들의 조언에 마음의 안정을 찾은적도 많지요..

그 반면에,

자신과의 생각과 다르다고.. 폭언(?)을 서슴지 않는 님들도 계시더라구요..

물론 저도 '이게 뭐 속상한거야? 자랑이구만..'하고 생각하는 글들도 간혹 읽습니다..

하지만.. 그 분한테는 정말 속상한 일일수도 있겠지요..

저는 그런분한테는 조언을 하지 않습니다..

단지 이런말을 할 뿐이지요..

"이런글은 이 곳에 맞지 않는군요.. 아무얘기나 쓰기에 쓰세요..등등"

님들..

개인감정에 휩싸여서 다른님들에게 상처를 주지 말았으면 해요..

저는 인생을 얼마 살지 않았지만.. 느낍니다..

보이는게 다가 아니다..

나와 다르다고 그 사람이 틀린것은 아니다..

내 사고방식이 있듯이 그 사람에게도 나름대로의 철학이 있겠지..

오래 살붙이고 사는 남편과도 다른데.. 하물며.. 생판 남과 내 생각이 어찌 같을 수만 있겠어요..

그냥 이런곳에라도 익명성(악용될 소지도 있지만)을 이용하여

자신의 화풀이 내지는 신세한탄을 하는 고마운 곳이라고 생각해요..

이곳을 외면하는 사람들이 더 이상 늘지 않았으면 합니다..

서로가 서로를 오해해서..

이만 총총..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