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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고맙습니다(흑흑-감사의 눈물)


BY 무지 2000-09-28

글을 괜히 올렸나 싶어 후회를 하며 우울해하던 제게 많은 위안과 공감을 해주셨던 분들!
정말 고맙습니다.
여러분들의 따뜻한 글로인해 저 지금 활짝 웃고 있습니다.
그리고 해바라기님께도 조금은 미안하고 책임감마저 느껴집니다.
저의 글과 전혀 다르게 해석한 이유를 알고싶어 저의 시각을 버리고 다른눈으로 읽어보았습니다.
정말 조금만 각도를 다르게 해서 읽어보았더니 제가 의도했던 것과 전혀 다르게 남편자랑을 하고 있는것도 같아 얼굴이 화끈했습니다.
사실 우리 남편 자랑할만한것 하나도 없는데......
아는것은 나보다 많을지는 모르지만 힘쓰는 일 하나도 못합니다.
저 임신9개월에 혼자 침대 위치 바꾸다가 그 다음날 새벽 아기를 낳았고요, 제가 못질을 해 덜 들어간 못이 뻐꾸기 시계의 무게를 이겨내지 못해 떨어지는 바람에 뇌진으로 저승길갈뻔도 했습니다.
저도 아가씨때는 연약하다면 연약했는데 남편이 변변치않으니(?)
제가 천하장사가 되더라고요.
그러나 비록 힘못쓰고 융통성도 없는 저의 남편을 저는 너무도 사랑합니다.
그 사람집 너무도 가난했고, 홀어머님의 설움도 너무 크셔서 결혼할때 오히려 저희집에서 반대했었습니다.
그러나 전 남편을 처음 만날때부터 그 사람 환경이나 위치를 사랑한 것이 아니라 제 남편 그 자체만을 사랑했기 때문에 아무런 망설임 없이 결혼했습니다.
지금도 가끔 시어머님이 힘들게 하실때도 있지만 저 싫지않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내 아이만큼이나 사랑하는 제 남편을 낳아주셨기 때문입니다.
어머니는 제 사랑을 이루어주신 작은천사이십니다.
아무튼 제가 이번 일을 계기로 한가지 깨달은것이 있습니다.
무조건 내 가치관에서 세상을 볼 것이 아니라 좀더 여유를 가지고 다른 눈으로도 세상을 볼줄 아는 예지를 지니는 사람이 되자는.
모두들 정말정말 즐거운 하루 되시고요,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