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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들 좀 자제합시다...


BY 헤이즐-넛 2000-09-28


저도 아줌마닷컴을 찾은지 얼마 안되는 초보 아줌마입니다.
아줌마닷컴이 좋았던건 아줌마들의 너무도 따뜻한 마음씨와
내가 힘들 때 여지 없이 보내주던 "위로"입니다.

제 친한 친구중에 지금 신랑 문제 때문에 너무 힘들어 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물론 그 친구도 아줌마닷컴의 회원이구요.

저는 그 친구가 힘들어 할때가 너무 많아서
때론 제 짧은 생각으로 어떻게 위로가 되지 않아서
아줌마닷컴에 글을 올려 인생선배들의 충고를 듣는게
어떠냐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그 때 제 친구曰,
"속상해" 코너에 올리고 싶어도 더 힘들고 더 많이 속상한
사람들이 많아서 자기 일은 수준에 못미친다는 거에요.

그래도 지금 세상에서 제일 힘든일은 나에게 생긴 일들이고
(왜 있잖아요... 몸살을 해도 그 당시가 제일 아픈 것처럼
느껴지듯이...) 내 문제가 제일 큰 문제잖아요...

때론 저도 다른 님들의 글을 읽으면서
별 걱정도 다하네 하는 생각도 한적 있어요.
그러면 그 글은 그냥 지나치고 말죠...

그래도 그 당사자는 너무 힘드니까 컴퓨터 켜고,
인터넷 접속하고, 아줌마닷컴에 접속해서
글을 올린 것 아니겠어요...

그냥 내 가치관과 다르다고 말을 막한다는 건
다른 사람이 그 글을 읽기엔 너무 눈살찌푸려 지는 것 같아요...

전에 어떤 사람이 "님이 그렇게 하니까 시댁에서 그런
대접 받고 사는 거네요" 이런 식으로 답장 올린 것 보고
정말 그 사람의 인간 됨됨이가 더 의심스럽더군요.

제가 저번에 입덧때문에 너무 힘들고
시댁에서는 그것도 몰라줘서 속상하다는 내용을 올렸을때
사실 별것 아닌 일이었지만,
님들의 위로가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몰라요...

우리 위로 받을 데 없어서 여기 글올리는 분들께
너무 박절하게 대하지 맙시다...
(물론 대부분의 아줌마들은 그렇지 않지만요.)

여러분!!! 모두 힘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