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678

치사한 남편


BY 나 2000-09-28

우리남편 정말 치사해서요.
결혼한지 4년 지금까지 살면서 옷한번 사입은지 10손가락않에 들어간다. 지금까지는 아이 키우느라 별로 옷에대해서는 애착도
없었다. 그런데 이제는 아이도 왠만큼 커고 살이쪄서 입을만한 옷도 없고, 그래서 추석에 35,000원 어치 옷 한번 사주었다고
유세, 지금은 아이둘 낮고 허리가 굴어져서 몸에 맞는 바지가
없다, 작은 바지 꽉 잠궈 입고 친정 엄마 한데 갔는데,
보기 너무 불쌍한지 몇일전에 옷한번 싸입어라고 돈을10만원을 주었다. 나는 그돈을 남편에게 이야기하니
추석에 옷사주었다고 은근히 생활비 쓰기로 바라고 있다.
그래서 엄마가 준돈 생활비 쓰면 너무 의미가 없는것 같아서
남편대리고 옷사로 갔다. 삐졌는지 시무룩 해있었다.
정말 치사해서 그냥 왔다. 지금도 말 안한다.
결혼해서 내마음 대로 한번 한게 없어 나자신이 너무 한심 스럽고 싫다. 남편은 정말 치사 그자체다.
다른사람 같아서면 친정 엄마가 돈을 주면 미안한줄 알아야지,
생활비로 쓰기를 바라는남편, 정말 정떨어진다.
정말 남같이 느껴진다.
너무 옷타령만 했나 싶다. 전체적으로 우리남편은 치사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