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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정말 나쁜사람같아요!


BY 나그네 2000-09-28

지난번에 어디로 도망치고싶다고 글을 올렸던 사람입니다.
머리속 가득 분가에 대한 생각뿐입니다. 요즘도 여전히 회사간다고 아침에 나가서는 방황하고 저녁에 들어와 어머니와 시누이 저녁차려주고, 설겆이하고, 그후 일부러 샤워를 길게 합니다. 그리고 달라진것이 있다면 방문을 활짝 열어둔채 내방으로 들어와 혼자 책을 읽거나, 컴앞에서 시간을 때운답니다. 시누이나, 시어머니의 눈치가 굉장히 보이는것을 무시한채요
어머니가 그러시더군요, 요즘은 웃는것도 말하는것도 볼수가 없다고, 방에 꼭 들어가 나오질 않는다고...
저도 제가 잘못하는거 알아요 저 집에서 말 한마디안하거든요. 누가 시키기전까지는 원래 저는 굉장히 수다장이였는데...
자꾸 분가만 하고 싶고 어머니는 분가를 하라고 했다가, 하면 당신이 너무 외롭다는둥 아들 하나 믿고사는데 너희가 정말 분가하겠다하니 당신 가슴이 철렁하신다나
사실 어머니는 당신 기분만 안좋으시면 분가하라 분가하라 하시던 분이였거든요 그래서 제가 처음으로 용기를 내서 분가하겠다고 했더니 너무너무 놀라시는거예요. 거기다 우시기까지하시는거예요
어머니한테 정말 미안하고, 저는 시집와서 점점 나쁜 사람만 되는 것 같아 속상합니다. 그런데도 정말정말 분가하고 싶습니다.
저 어쩌죠 이렇게 분가에 집착하는것도 정신병에 일종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