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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누이를 사랑 합시다


BY 이뿐아지매 2000-09-29

좋은 아침이네요.
어떤분이 시누이를 실컷 욕해달고 글을 올렸군요. 물론 무지 속상한 애기와 함께요. 나두 올케의 입장도 되는지라 님의 마음을 모르지는 않지요. 근데요. 사람은 정말로 준만큼 오는것 같아요. 저도 철부지 새댁일때는요. 시댁이 무지싫었어요. 누구 말마따나 시자가 들어가는 시금치도 싫었지요. 그런데 애를 낳아 기르면서 많이 생각이 바뀌더군요. 그게 바로 철이 들어가는 건가 봐요. 어느땐 시어머님 생각하면 고생하고 사시는 것이 넘 불쌍해서 눈물이 나요. 시어머님을 같은 여자 입장에서 놓고 보니 가엾어지더라고요. 시어머니나 친정어머니나
나와 같은 여자로 태어나서 남의 집 며느리로 살면서 또 그시대는 우리보다 더 힘들게 사셨을거 아니에요. 그런거 생각하면 넘안된 생각이 들고, 나 라도잘해 드려야지. 앞으로 사시면 얼마나 사신다고.... 하는 생각이 든답니다
그리고 우리 올케, 우리 엄마는 좀 못마땅한 구석이 있는가 봐요. 아주 가끔씩 저한테 푸념 아닌 푸념을 하실때가 있거든요. 그러면 전 절대적으로 올케 편이에요. 나두 남의 집의 며느리 입장이기 때문에 우리 올케의 맘고생 몸고생을 이해할수 잇는 처지 잖아요. 저절로 올케 편이 되더라구요. 그리구 항상 친정엄마한테 그러지요. 며느리를 딸처럼 생각해보라구요. 그럼 며느리가 하는 언행이 그리 밉게만 보이지 않을거라구 하지요. 그리고 저는 실제로도 하나밖에 없는 우리 올케를 사랑해요. 그런마음이 우리 올케한테 전해졌는지 올케는 시누이 중에 나를 젤로 좋아해요. 마음이 통한다며 웬만한 수다도 같이 떠는 사이가 ?獰楮? 시댁은 멀수록 좋다는 애기도 시누이인 저한테 애기할정도에요. 그만큼 시누이를 시누이 이전에 같은 여자로 생각하게 된거지요. 저의 이런 마음이 또 어디서 나왔냐 하면요. 우리 시누이가 저한테 그렇게 대해주거든요. 그런 시누이가 전 무지 고마웠어요. 전적으로 내편이 되어주는 우리 시누이를 본받아 그리 되었지요.
마치 저의 자랑만 한 꼴이된것 같아 죄송합니다.
하고 싶은 말은 ,좀 속상하고 내맘에 못 미쳐도 상대의 입장에서서 보면 모든게 해결되요. 그래, 나 라도 그랬을거야. 하고
상대방을 이해하면 모든게 해결되요.
내가 곧 며느리요, 올케요, 시누이요, 좀있으면 시어머니도 될거잖아요. 서로 사랑하고 살자구요.
그럼 좋은 하루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