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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시어머님은요..


BY 며느리 2000-09-29

저희 시어머님은 무당입니다..

전 결혼한지 5년차인주부인데요

결혼할때까지만 해두 어머님이 무당인줄은 전혀몰랐습니다.

워낙 남편이 쉬쉬하기두했거든요.

결혼하고 인사를 드리러가도 항상

방하나는 닫혀있어서 무슨방이냐구 물어봐도

그냥 웃기만 하시더군요.

그러다가 우연히 방문을 열고 저는 기절하는줄 알았습니다

무섭더군요.

방안에 있는 모든것들이 무서웠어요

저는 종교가 없어서..그런것에 반감을 가지는건 아닌데..

집에 그런게 있다는게 오기가 꺼려지기도했어요.

2년정도 신혼을 끝내고

지금은 들어와서 사는데..

제고민은 여기서부터입니다.

방안에 못을 하나 박을때도

가구를 다시 ?ケ易㏊?어머님은

자신에게 물어보고 하라고 하십니다..

손있는날..없는날을 가린다는거죠.

항상 생활은 꿈으로 점지하시기도해요

친정에 다녀올려면..

어제 꿈이 좀 안좋은데 애기데리고 가지마라

그러십니다..

친정이 좀 못산다는이유로 평소에도 친정에

애기를 데리고가는걸 싫은티를내세요

친정에선 아직 하나밖에 없는 손주인데

자신의 손자가 그런환경에 있게되는게 싫으시다는겁니다

친구들과의 어쩌다 갖는 모임에도 나가지말라구하시기

일쑤입니다..

그냥..제가 외출하는게 맘에 안드신다는거죠

항상 꿈을 핑계루..

새벽이면 징을 두드리며 어머님이 말하시는 기도를하시는데

화장실가려고 깼다가도 놀라기를 몇번이나 하는지 모릅니다

전 애기가 그방에 들어가는것도 금찍하고 싫은데

어머님은 종종 할아버지께 인사하라며

그방으루 데리고 들어가십니다.

이젠..이렇게 산다는게 끔찍하고 신물이 납니다

결혼한지 5년째고 시댁에 들어온지 3년째지만

단 한번도 친정에서 자고온 적이 없습니다

그래도 다 이해하시기만 하시는 저희 부모님..

손주가 보고싶어도

어른이 허락하시지 않으시면 오지말라구합니다

사진만 몇장다오..그러십니다..

가끔..제가 여기루 팔려온것같은 느낌도 듭니다..

혼수라는 비싼 돈을 지불하고도..팔려온..

외출도..여가시간도..

제맘대로 할수있는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어쩌다 외출하고 돌아오면

애기 얼굴이 시달려가지구 피곤해보인다는둥..

애기를 굶겼냐는둥..

담에 나가겠습니다라는 말을 아예하지못하게 해버립니다

마마보이인 남편에게도 말을 못하겠고..

속을 털어놓을곳이 없어서 여기에 몇자 끄적거려봤습니다.

한달에 두번씩..제를 지내시는 시어머님과사는

며느리 또 있나요?

오늘도 분가를 간절히 바라며...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